與 국회 복귀, 상임위원장 7개 수용

개원 25일만에 지각 원구성

국민의힘이 24일 의원총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겨뒀던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받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22대 국회가 문을 연 지 25일, 국회법상 시한을 넘긴 지 17일 만에 원 구성이 이뤄지면서 국회도 정상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여야 '협상'이 아니라 여당의 '자포자기'에 따른 결과라는 점에서 향후 여야 관계까지 정상화되는 것은 아니라는 해석이 나온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국민 입장을 발표하고 "작금의 상황이 원통하며 누구보다 싸우고 싶은 심정"이라면서도 "그러나 민주당이 장악한 11개 상임위가 민주당 입맛대로 운영되는 것을 보면 나머지 7개 상임위도 정쟁으로 이용될 것이 뻔해 보였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원 구성 협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지만 다수 의원이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협치하라는 민심을 받드는 국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유경 기자 / 박자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