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드론 위협에 대응 점검…"서울 민관군 다중통합방어 필요"(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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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등으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서울시가 북한의 드론 위협 실태를 점검하고 대도시에 걸맞은 효율적인 대(對)드론 방어 시스템 구축방안을 논의했다.
김 기획관은 서울시가 세계 최초로 민관군 통합 대드론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선 항적 정보를 방공 체계와 연동할 때 생기는 보안 문제를 해결하고, 민간 체계를 군과 통합하기 위한 법적 근거와 컨트롤타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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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테러' 1·2·3차 요격선 방어…"국가중요시설, 민관군 통합 방어"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최윤선 기자 = 최근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등으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서울시가 북한의 드론 위협 실태를 점검하고 대도시에 걸맞은 효율적인 대(對)드론 방어 시스템 구축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시는 24일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메가시티 대드론 체계 구축을 위한 민·관·군 협력 방안'을 주제로 '서울시 안보포럼' 세 번째 시리즈를 열었다.
앞서 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과 고출력 전자기파(EMP) 위협을 진단하기 위해 지난해 두 차례 안보 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이번 포럼은 고도화하는 북한의 드론 위협에 맞서 대드론 방어 시스템 구축을 위한 민관군 협력체계를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포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을 비롯해 서울 통합방위협의회 위원, 안보정책자문단, 대드론 분야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발표자로는 김성우 육군대학 교수와 김기원 대경대 교수, 수방사 1방공여단장인 이만희 준장이 나섰다.
김성우 교수는 드론으로 대표되는 무인기 시스템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대드론 체계가 미래 전장의 승패를 좌우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오물 풍선 살포와 같이 다량의 기구를 드론, 무인기와 함께 운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민관군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기원 교수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지능화·효율화 대드론체계 운용방안 등 대도시 상황에 맞는 메가시티형 통합 대드론체계 구축 방향을 설명했다.
수도 방공망을 이끄는 이만희 여단장은 드론 대응 방공작전 개념을 소개하고 가상 시나리오에 따른 대드론체계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서울에서 드론이 비행제한구역과 금지구역 규정을 어겨 비정상적으로 운행하는 '위규비행'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드론 위규비행은 2020년 98건에서 2021년 130건, 2022년 210건, 작년 345건으로 연평균 52% 증가했다.
이는 레저·산업용 드론 증가에 따른 것이지만, 방공·초동조치 부대의 작전피로도가 높아지면서 향후 테러분자에 의한 드론테러가 더 쉬워지는 환경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 여단장은 북한 드론의 동시·다발적 대량공격 상황을 상정할 경우 군의 타격 체계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가중요시설별 대드론 체계를 구축하고 군 체계와 통합해 다중방어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드론 공격에 대비해선 '3선' 개념의 요격 체계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구상이 제시됐다.
군 위주로 대응하는 1차 요격선과 수방사 위주의 2차 요격선에 이어 3차 요격선은 권역화 대드론 체계를 설정하는 식이다. 민간과 군 정보를 융합해 대드론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합동방공작전통제소를 중심으로 민간이 탐지한 적 드론 제원과 군이 확보한 표적정보를 공유해 대공포 '천호'와 대공무기, 국지방공레이더 등으로 방어하는 형태다.
이를 위해 보안성이 검증된 상용 통신체계를 공유하고 민간 체계를 군과 통합하기 위한 법적 근거와 컨트롤타워 부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이 여단장은 제언했다.
전문가 토론에서는 김광석 산업통상자원부 비상안전기획관, 국방부 군구조혁신담당관인 강경일 대령, 신희준 경운대 교수 등이 대드론체계 발전 방향 등을 논의했다.
김 기획관은 서울시가 세계 최초로 민관군 통합 대드론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선 항적 정보를 방공 체계와 연동할 때 생기는 보안 문제를 해결하고, 민간 체계를 군과 통합하기 위한 법적 근거와 컨트롤타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 장소·예산 협조가 이뤄질 경우 국제적인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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