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외국인 관광객 늘었다” 반색하다가도…추태에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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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외국인 관광객이 늘었다는 것을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으려는 시도가 되레 제주 이미지에 먹칠한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제주도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 제주도에서 '오버 투어리즘' 문제가 들끓을 때 (관광 질서 관련) 캠페인을 진행한 적이 있었다"면서 "더 많은 내·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는 것을 바라지만 제주 관광 이미지를 해칠 수도 있는 사안이라, 비대위 논의 안건으로도 고려해 봄 직하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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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외국인 관광객이 늘었다는 것을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제주공항 출·도착장에는 각국에서 온 젊은 남녀들이 커다란 배낭을 멘 채 걸어 다니고, 코로나 19 이전 시끌벅적하던 번화가 상점과 식당에 다시 중국어 안내판이 나붙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들어선 외국인 관광객들도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접한 각종 관광 정보를 토대로, 도심이 아닌 외진 지역까지 구석구석 개별 여행을 하는 경향이 두드러집니다.
'제주도민들이 점심 먹으러 가던 한림읍 해장국집에 중국인이 가득해 자리가 없다'는 말도 들려오곤 합니다.
이런 와중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으려는 시도가 되레 제주 이미지에 먹칠한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제주도는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캠페인 등의 필요성을 논의한다는 방침입니다.
■ 편의점 쓰레기 더미, 길거리 대변 보는 가족…추태에 '공분'
최근 온라인 공간을 떠들썩하게 한 사진 3장.
먼저 제주의 편의점 직원으로 보이는 글쓴이가 자신이 일하는 편의점의 쓰레기 더미를 찍은 사진입니다.
국물이 흥건한 컵라면 용기와 음료수병, 빵 포장 비닐 등 쓰레기가 편의점 테이블을 뒤덮고 있습니다. 분리배출이 되지 않은 쓰레기통은 꽉 차서 쓰레기를 토해내는 등 폭탄을 맞은 듯 어질러져 있습니다.
아이스크림 판매대 위에도 컵라면과 즉석식품을 먹은 후 쓰레기를 그대로 놔두고 떠난 모습까지 목격됩니다.
글쓴이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녀간 현장이라고 썼습니다.
편의점 벽면에 '다 먹은 음식은 정리 정돈 부탁드립니다', '너무 시끄럽게 하면 옆에 사람이 피해를 봐요.'라고, 한국어와 중국어로 적힌 안내문을 붙여 놨지만, 소용이 없어 보입니다.
글쓴이는 "청소만 엄청나게 할 예정"이라며 "이전 타임 근무자가 치우려고 하면 중국인 손님들이 들어와서 치울 시간이 없었다더라"라고 썼습니다.
비슷한 일은 또 있었습니다. 제주에서 공분을 산 또 한 장의 사진.
제주시 도심 거리에서 중국인으로 보이는 아이가 대변을 보는데, 가족으로 보이는 여성은 제지하지 않았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한바탕 논란이 일었습니다. 타이완의 한 매체가 이 사건을 보도하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 "외국인 관광객 어서 오세요."라지만…관광 질서 캠페인 부활 논의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항공편 노선 증가와 크루즈 관광 부활 등에 힘입어 42만 4,585명(잠정)을 기록했습니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78%가 넘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19,726명)보다 무려 2,050%나 껑충 뛴 수치입니다.
해외 여행이 재개되면서 내국인 관광객이 감소해,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제주도는 관광지의 이미지에 예민한 상황입니다.
제주도는 제주 관광에 부정적인 문제점을 타개하기 위해 오늘(24일) 도와 관계 기관, 전문가, 관광업계 등으로 이뤄진 제주관광혁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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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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