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생애 첫 메이저퀸…韓 LPGA 우승갈증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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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사 이름 대신 '스마일'을 그려 넣은 모자를 쓴 양희영(35)이 '메이저 퀸'으로 우뚝 섰다.
양희영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서매미시의 사할리C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104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4라운드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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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6년 만에 메이저 첫 승
파리올림픽 출전 티켓도 예약
올 16번째 대회만에 韓선수 우승
후원사 이름 대신 ‘스마일’을 그려 넣은 모자를 쓴 양희영(35)이 ‘메이저 퀸’으로 우뚝 섰다.
양희영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서매미시의 사할리C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104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4라운드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승했다.
2008년 LPGA투어에 데뷔한 이후 첫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2018년 40세의 나이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앤절라 스탠퍼드(미국) 후 가장 나이 많은 메이저대회 챔피언에 등극했다. 한국 선수로는 첫 번째 30대 메이저 챔피언이다.
지난해 11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7개월 만에 LPGA투어 우승 트로피를 보탠 양희영은 LPGA투어 통산 6승 고지에 올랐다. 자신의 우승 이후 15개 대회 동안 이어진 한국 선수의 우승 가뭄을 끊어냈다.
양희영의 올 시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단 한 차례도 톱10에 들지 못했고 5개 대회에서 커트 탈락했다. 그는 “은퇴를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길고 좁은 페어웨이와 단단하고 빠른 그린으로 무장한 사할리CC에서 양희영은 딴 선수로 변신했다. 버디 기회를 누구보다 자주 만들어냈고 버디 퍼트는 기어코 집어넣었다. 특히 그린을 놓쳤을 때 타수를 잃지 않는 스크램블 능력에서 다른 선수들을 압도했다. 이번 대회에서 나흘 동안 한 번도 오버파 스코어를 적어내지 않은 선수는 양희영과 앨리 유잉(미국) 둘뿐이다.
이번 우승으로 양희영은 156만달러(약 21억6996만원)와 함께 파리올림픽 여자 골프 출전권을 따냈다. 양희영의 현재 랭킹은 25위지만 25일 발표하는 이번 주 세계랭킹에서 15위 이내 진입이 예상된다. 파리올림픽 여자 골프 출전권은 25일 자 세계랭킹으로 확정되며 15위 이내에 들면 국가당 4명까지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한국은 고진영(7위) 김효주(12위)가 15위 안에 들었다.
양희영은 경기 뒤 “늘 메이저 우승을 갈망했고 은퇴하기 전에 꼭 메이저 우승을 하고 싶었는데 마침내 메이저에서 우승해 너무 행복하다”며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으니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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