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물 무서웠던 거 아니지? 파리 시장 센강 수영 '연기'

김서연 기자 2024. 6. 2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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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3일 센강에서 똥을 싸자"

프랑스인들이 사용하는 SNS에 급속히 퍼진 이 해시태그.

올림픽 준비로 수질 관리가 한창인 센강을 오히려 더럽히자는 운동이 한창입니다.

6월 23일은 센강이 깨끗하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이달고 파리 시장이 센강에서 직접 수영하겠다고 선언한 날입니다.

해당 해시태그를 내세운 웹사이트까지 만들어졌습니다.

이달고 파리 시장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언급하며 "그들은 우리를 똥 속으로 빠뜨렸고, 이제 그들이 똥 속으로 빠질 차례"라고 적었습니다.

파리 중심부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입력하면 언제 배변해야 23일 정오에 오물이 중심부로 도달할지 알려주는 계산식도 선보였습니다.

20대 파리 시민으로 추정되는 익명의 운동가는 "정부가 올림픽을 위해 막대한 자본을 쏟아붓느라 사회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센강 수질 정화 사업에는 현재까지 최소 14억 유로, 우리 돈 약 2조815억 원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수질은 여전히 수영하기엔 적합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결국 이달고 시장은 센강 수영을 다음 달로 잠정 연기했습니다.

센강에서 이번 올림픽 종목인 철인 3종 수영과 수영 마라톤이 치러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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