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사칭 14억 빼간 보이스피싱 신고, 경찰 수사 나서

강경호 기자 2024. 6. 2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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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을 사칭해 10억여원을 빼갔다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전북 고창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A(80대)씨는 보이스피싱에 당한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전화를 받은 인물은 자신을 금융감독원 직원이라고 소개하며 A씨에게 '당신의 통장이 대포통장으로 쓰였으니 해당 통장의 예금을 다른 계좌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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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결제 문자 속 전화 걸자
금감원 직원이라며 예금 이동 요구
13일간 21차례, 총 14억여원 탈취
전북 고창경찰서 전경. (뉴시스DB)


[고창=뉴시스]강경호 기자 = 금융감독원을 사칭해 10억여원을 빼갔다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전북 고창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A(80대)씨는 보이스피싱에 당한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지난 7일 자신의 핸드폰으로 '해외직구 결제 완료'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해외직구를 하지 않았던 A씨는 문자메시지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인물은 자신을 금융감독원 직원이라고 소개하며 A씨에게 '당신의 통장이 대포통장으로 쓰였으니 해당 통장의 예금을 다른 계좌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의심없이 그가 얘기한 계좌로 지난 19일까지 13일간 총 21차례에 걸쳐 14억여원을 송금했다.

하지만 이후 전화를 받았던 인물은 더 이상 연락이 되지 않아 보이스피싱에 당한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

경찰 관계자는 "전화·계좌 모두 대포폰과 대포통장일 가능성이 높다"며 "최대한 신속하고 철저히 사건을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uke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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