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내려앉고 집기 눌어붙어...뼈대만 남은 잿더미
[앵커]
경기도 화성시 배터리 공장에서 발생한 초대형 화재로 현장은 폐허가 됐습니다.
맹렬한 불길과 희뿌연 연기가 주변을 모두 아수라장으로 만들었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흡사 화산 폭발을 방불케 하는 굉음과 함께 시뻘건 불기둥이 허공으로 치솟습니다.
끝없이 피어오르는 연기는 온 하늘을 집어삼켰습니다.
어찌나 거센지 수백 미터 바깥까지 불에 델 듯한 열기가 퍼졌습니다.
"어, 뜨거워."
화마가 휩쓸고 간 공장은 거대한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엄청난 화염을 견디다 못해 지붕이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시커멓게 타버린 벽체는 겨우 형체만 남았습니다.
폐허 속에서 연신 검은 연기가 피어올라 금방이라도 무너질까 위태롭습니다.
[신용흠 / 목격자 : 창문 유리창이 다 터지고, 창문 쪽으로 불길이 엄청 심했어요.]
공장 내부도 온갖 집기가 제멋대로 눌어붙어 폭격을 맞은 것처럼 성한 곳이 없습니다.
불이 난 3동 주변 건물 역시 가공할 위력에 군데군데 그을리고 부서졌습니다.
화재 진압과 구조 작업을 위해 공장으로 향하는 도로는 종일 통제됐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촬영기자 : 장명호 이동규 박재현
영상편집 : 윤용준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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