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힘 받는 부산·울산·경남 행정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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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살이가 좋을 때는 분가해서 독립했지만, 지금처럼 어려운 때는 통합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울산·경남 행정통합을 주장하는 것은 이런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24일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도지사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제 행정통합을 적극적으로 논의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부산·울산·경남 행정통합 추진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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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살이가 좋을 때는 분가해서 독립했지만, 지금처럼 어려운 때는 통합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울산·경남 행정통합을 주장하는 것은 이런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24일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도지사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제 행정통합을 적극적으로 논의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부산·울산·경남 행정통합 추진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부산연구원과 경남연구원은 오는 9월 행정통합 방안에 대한 연구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박 지사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경남도민에게 발표하고 행정통합의 장단점을 정확히 알린 뒤, 내년 초 부산·경남 시·도민 의견을 물어서 행정통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또 행정통합의 4대 원칙으로 △필요하다면 주민투표를 하는 등 경남도민이 통합 여부 결정 △정치 논리에 휘둘리지 않는 신중한 통합 논의 △지방정부 수준에 준하는 자치권과 재정적 지원 △장기적으로 울산까지 통합 등을 제시했다.
박 지사는 “대한민국 지방자치 역사에서 광역자치단체 통합은 없었던 일이다. 그러나 통합만으로는 수도권에 대항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 없는 집에 식구가 많으면 더 어렵다는 말도 있다. 따라서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박 지사는 부산시청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부산·경남 행정통합을 재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애초 행정통합 추진은 2019년 김경수 당시 경남도지사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당시 김 전 도지사는 특별연합이라는 특별지방자치단체를 거쳐서 행정통합을 하는 2단계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2022년 7월 취임한 박완수 지사는 “실체와 실익이 없는 특별연합의 과정을 생략하고 부산·울산·경남 행정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울산시가 행정통합에 반대하면서, 부산·경남만 행정통합을 추진했다. 그마저도 부산·경남 시·도민 여론조사에서 부정적 의견이 높게 나오자, 지난해 7월 행정통합 추진을 보류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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