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측정 거부 ‘김호중 방지법’ 신속처리→3년전 몸싸움·욕설 영상 파문[MD이슈](종합)

곽명동 기자 2024. 6. 2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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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 캡처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국회에서 음주측정 방해행위를 처벌하는 ‘김호중 방지법’을 입법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당사자인 김호중은 3년전 몸싸움 영상으로 또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는 ‘쇠파이프 조폭 김호중’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김호중이 2021년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건물주가 부른 용역업체 직원과 욕설을 주고받으며 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한 남성이 "야 이 시XX아!"라며 욕설을 퍼붓자 김호중은 "개XX야. 시XX아. 너는 돈도 X도 없고"라고 했다.

김호중은 또 용역업체 직원에게 "시X 너희가 날 못 치는 이유가 뭔지 아냐. 돈도 없으니까. 그럼 쳐봐"라고도 했다.

이 사건으로 서울 강남경찰서엔 '시비가 붙었다'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다만 양측에서 처벌불원서를 내면서 별다른 조사 없이 내사 종결됐다. 폭행죄는 피해자의 처벌 의사가 없으면 형사처벌 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한다.

김호중 욕설 영상이 빠르게 퍼져나간 24일 경찰은 김호중의 음주운전 혐의 제외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본 사건을 통해서 이번처럼 음주운전법망을 빠져나가는 사법 방해행위를 처벌하기 위해서 입법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형 위드마크 개발에 대해 이제부터 논의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중/마이데일리DB

지난달 9일 김호중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와 충돌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김호중이 스스로 음주운전했다고 자백했지만, 검찰은 유죄를 입증하기 어려워 음주운전 혐의를 제외됐다.

이에 김호중은 지난 1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러한 가운데 정치권에선 ‘김호중 방지법’이 발의되는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의원은 이날 "당 대표가 되면 즉각 야당과 협의해 '김호중 방지법'을 논의하고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음주 뺑소니로 물의를 빚은 가수 김호중의 음주운전 혐의가 제외되면서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는 것을 겨냥한 것이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호중씨에게 검찰이 끝내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하지 못한 것을 납득할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되겠냐"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일반 상식, 국민 인식과 법의 괴리가 매우 크다"며 "오죽하면 국민들 사이에서 '음주운전 안 걸리는 꿀팁'이라는 분노 섞인 조롱마저 나오겠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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