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대출 2%대 `휴`… 카드는 19%대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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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2%대까지 내려앉았지만, 카드론 등 카드 대출 평균 금리는 19%대까지 치솟고 있다.
신용점수 700점 이하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14.94~18.12%를 기록했다.
8개사 카드론 평균 금리의 경우 지난달 연 14.22%로 올해 1월(14.63%)과 비교해 0.41%p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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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돌려막기에 카드론 잔액 40조
대환대출잔액도 1달새 753억 ↑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2%대까지 내려앉았지만, 카드론 등 카드 대출 평균 금리는 19%대까지 치솟고 있다. 취약차주들이 몰리면서 법정최고금리인 20%에 달하고 있는 것이다. 주머니 사정이 더욱 팍팍해진 중·저신용자들은 높아진 금융권 대출 문턱에 고금리에도 빚을 내서 빚을 돌려 막고 있는 실정이다.
2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8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BC카드)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연 13.40~14.97%로 나타났다.
특히 저신용자의 카드 대출 이자 부담은 상당하다. 신용점수 700점 이하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14.94~18.12%를 기록했다. 700점 이하의 단기카드대출인 현금서비스와 일부 결제액 이월 약정인 리볼빙 금리 역시 각각 18.71~19.30%, 17.31~19.38%로 이자 부담이 큰 상황이다.
길어지는 고금리, 고물가로 '빚 돌려막기'에 급급한 중·저신용자들은 높은 금리에도 카드사로 몰리고 있다. 올해 들어 이 같은 흐름이 지속하며 카드론 잔액은 지난달 40조원을 돌파했다. 취약차주들은 은행권 대출이 막힌 가운데 연체율 관리로 여·수신 취급을 제한하는 저축은행에서도 퇴짜를 맞고 있다.
NH농협카드를 포함한 9개 카드사의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40조5186억원이었다. 올해 들어 카드론은 증가세로 전달(39조9644억원)을 또 한번 뛰어넘으며 역대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카드론을 상환하지 못해 돌려막는 대환대출도 증가 추세다. 같은 기간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1조9106억원으로 전달과 비교해 753억원 늘었다.
반면 은행권의 최근 대출금리는 시장금리 급락 등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2.940~5.445%였다. 이는 지난달 3일(연 3.480~5.868%)과 비교해 상단은 0.423%포인트(p), 하단은 0.540%p 하락한 수치다. 신용대출 금리(1등급·만기 1년)도 연 4.330~6.330%에서 4.160~6.160%로 상·하단이 0.170p씩 하향 조정했다.
다만, 올해 들어 카드사 대출 금리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8개사 카드론 평균 금리의 경우 지난달 연 14.22%로 올해 1월(14.63%)과 비교해 0.41%p 떨어졌다. 700점 이하 역시 17.50%에서 16.77%로 0.73%p 하락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지난해와 비교해 안정화했다"며 "올해 들어 카드사들이 리스크 관리 등을 지속하며 금융 상품의 금리 인하 노력을 지속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여전사는 수신 기능이 있는 은행과 달리 외부로부터 자금을 조달함에 따라 대출 상품의 원가를 구성하는 구조 자체부터 차이가 있어 더 높은 금리 수준을 보인다"며 "저축은행 등 다른 2금융업권에서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출을 조이며 저신용자들이 대거 몰리는 등 은행권과 비교해 차주 수준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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