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오송 참사 1주기…안전을 다짐하며 그곳을 걸어본다

오윤주 기자 2024. 6. 2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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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친 오송 지하차도 참사 1주기를 맞아 충북 청주시민들이 참사 현장과 지역 곳곳에서 추모 행동에 나선다.

오송 참사 유가족협의회·생존자협의회·시민대책위원회 등은 24일 "오송 참사 발생 1주기가 다가오지만 진상규명·재발방지·책임자처벌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참사와 희생자를 기억하고, 더는 사회적 참사가 발생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자는 다짐을 하는 시민 행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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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민들, 7월 8~11일 ‘기억과 다짐의 순례’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지난해 7월16일 119 구조대원들이 실종자 시신을 수습해 물 밖으로 인양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친 오송 지하차도 참사 1주기를 맞아 충북 청주시민들이 참사 현장과 지역 곳곳에서 추모 행동에 나선다.

오송 참사 유가족협의회·생존자협의회·시민대책위원회 등은 24일 “오송 참사 발생 1주기가 다가오지만 진상규명·재발방지·책임자처벌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참사와 희생자를 기억하고, 더는 사회적 참사가 발생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자는 다짐을 하는 시민 행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오송 참사 시민대책위 등은 다음달 3일까지 추모 행동에 참여할 시민 추모위원을 모으는데, 24일까지 단체와 시민 등 5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청주 시내 100여곳에 추모 펼침막을 걸 계획이다.

오송 참사 뒤 폐쇄된 충북 청주시 궁평2지하차도. 오윤주 기자
오송 참사 기억과 다짐의 순례. 오송참사 시민대책위원회 제공

추모위원과 시민 등은 다음달 8~11일 참사 현장인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와 청주 곳곳을 도보 행진하는 ‘기억과 다짐의 순례’에 나선다. 다음달 8일 궁평2지하차도에서 참사 1주기 추모 기자회견을 한 뒤 강내농협부터 청주시외버스터미널까지 7.6㎞ 구간을 걷고, 다음 날 청주시외버스터미널~사창네거리 4.2㎞ 구간을 걸어 행진한다. 이 구간은 참사 당시 희생자들이 이용했던 747번 급행버스 운행 구간이기도 하다.

10일엔 사창네거리~개신오거리~청주지방검찰청~청렴연수원~청주교대 구간(5㎞)을 걷고, 11일 청주교대~충북도청 구간(2.8㎞)을 행진한다. 오송 참사 유가족협의회·생존자협의회·시민대책위원회 등은 11일 오후 5시 충북도청 정문 앞에서 오송 참사 진상규명·책임자처벌 촉구 결의대회를 연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 협의회가 참사 책임을 들어 충북지사, 청주시장 등을 검찰에 고발하고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오송 참사 1주기인 7월15일에는 오후 5시 청주시청 임시청사 오송 참사 시민분향소에서 추모제를 하고, 저녁 7시30분 천주교 청주교구 주교좌성당에선 김인국 신부 집전으로 추모 미사를 열 참이다.

국회도 나선다. 더불어민주당 청주 지역구 국회의원 등은 다음달 1일 오송 참사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에 이어, 17일 오송 참사 시민대책위와 ‘사회적 참사에서 정부의 역할과 오송 참사의 해법 모색’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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