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는 고통이지만 도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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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하지만 예술가는 늘 이전에는 없던 것, 새로운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
그는 24일 서울 삼청동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데뷔 초부터 늘 배우로서 숨 쉬며 살아가는 삶에 가치를 주는 작품들을 선택해왔다"면서 "영화 '동주'(2016) '거미집'(2023) 등에서 창의적 각본을 선보여온 신연식 감독의 이 작품에서 함께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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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이후 첫 드라마 출연
배곯았던 50·60년대 격변기
다채로운 욕망과 갈등 그려
"드라마의 긴 호흡 매력적…
좋은 작품 있으면 또 시도"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하지만 예술가는 늘 이전에는 없던 것, 새로운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 오랜 기간 다수의 작품에 참여하고 세계적 명성을 쌓아온 거장 역시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출연을 결심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빠르고 말초적인 요소들로 콘텐츠가 승부를 보는 이 시대에 16부작 역사물 '삼식이 삼촌'은 모험이었죠. 배우로서 관객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도전했습니다."
생애 첫 드라마인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삼식이 삼촌'에 출연한 송강호 배우가 기자들을 만났다. 그는 24일 서울 삼청동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데뷔 초부터 늘 배우로서 숨 쉬며 살아가는 삶에 가치를 주는 작품들을 선택해왔다"면서 "영화 '동주'(2016) '거미집'(2023) 등에서 창의적 각본을 선보여온 신연식 감독의 이 작품에서 함께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삼식이 삼촌'은 1950년대 후반~1960년대 초반, 국민들이 배곯지 않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원대한 계획을 추진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4·19혁명과 5·16군사정변,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등 역사적 실화와 실존 인물들을 각색한 작품이다. 송 배우는 경제 개발의 청사진을 가진 엘리트 관료 김산(변요한)이 가진 꿈에 반해 그를 전폭적으로 후원하는 사업가 삼식이 삼촌 역을 맡았다. 송 배우는 '삼식이 삼촌'의 특징으로 특색 있는 인물들이 벌이는 욕망의 각축전을 꼽았다. 드라마는 하루 세끼 먹는 문제가 국민 대부분에게 절실했던 엄혹한 시기에 군인과 정치인, 사업가, 언론인, 정치깡패 등이 돈과 권력, 꿈을 두고 치열한 갈등을 펼치는 모습을 그린다. 송 배우는 "'삼식이 삼촌'은 미국 유학을 다녀온 수재지만 출세를 포기하고 꿈을 좇는 김산, 개인의 영달을 위해 쿠데타를 꾸미는 정한민(서현우) 등 인물들의 다양한 욕망으로 점철돼 있다"며 "늘 욕망의 희비극이 벌어지는 2024년의 한국 사회에 시사점을 던진다"고 설명했다.
1989년 연기를 시작한 이래 35년 만에 첫 드라마 작품에 출연한 송 배우는 영화보다 풍성한 내용을 담는 드라마의 매력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송 배우는 "'삼식이 삼촌'을 통해 긴 호흡으로 여러 인물의 서사를 풍성하게 다루는 드라마 장르의 특성을 경험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좋은 작품이 있다면 계속 드라마에 출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송 배우는 아직도 연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송 배우는 "36년, 37년 경력이 쌓여도 연기가 고통스럽겠지만 평생의 동반자처럼 배우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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