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케인도 두둔한 클린스만, 그의 눈에도 이상해보인 잉글랜드의 한 가지 문제 “왜 레프트백이 없지?”
“스쿼드가 26명인데 레프트백이 없다는 게 참 이상하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눈에도 레프트백이 없는 잉글랜드가 이상한 듯 하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4일 클린스만이 기고한 칼럼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이 칼럼의 주된 내용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캡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지지한다는 것이었다.
케인은 이번 대회에서 큰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덴마크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선제골을 넣긴 했지만, 그게 다였다. 하지만 클린스만은 “케인이 세르비아전에서 공을 터치한 횟수가 24회라고 하던데, 그래도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고 덴마크전에서는 골까지 넣었다”며 “이게 포워드의 인생이다. 터치를 못하다가도 기회가 생기면 슈팅을 날리는 그런 인생 말이다. 심지어 터치를 많이 하더라도 골을 못 넣을 때도 있다”며 케인을 두둔했다. 이와 함께 케인을 슬로베니아와 최종전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다. 케인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리더이자 중심이다. 그가 빠진다면 슬로베니아의 자신감만 높아진다”고 선을 그었다.
케인에 대해서는 좋게만 얘기하던 클린스만은 칼럼 말미 한 가지 부분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드러냈다. 바로 레프트백 문제였다.
현재 잉글랜드 대표팀의 전문 레프트백은 루크 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단 한 명 뿐이다. 하지만 문제는 쇼가 부상 중이라는 것이다. 그것도 대표팀 합류 전에 당한 부상이다. 하지만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그런 쇼를 발탁함과 동시에, 그를 제외한 그 어떤 전문 레프트백도 발탁하지 않았다.
결국 부상 탓에 쇼는 조별리그 첫 두 경기에 모두 나서지 못했다. 지금 상황으로는 슬로베니아와 최종전도 출전이 힘들어보인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쇼의 공백을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로 하여금 채우게 하고 있지만, 경기력이 좋지 못하다.
클린스만은 “잉글랜드의 가장 큰 문제는 쇼다. 빨리 레프트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그런데 잉글랜드의 26인 스쿼드에 (쇼를 제외한) 레프트백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은 정말 이상한 일이다. 그래도 주장(케인)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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