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남부 다게스탄서 연쇄 총기 테러…경찰관 등 수십명 사상
[앵커]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 서남부 다게스탄 공화국에서 무장 괴한의 총격 테러가 잇달아 발생해 최소한 10여명이 숨지는 등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곳은 인구 대다수가 무슬림으로 종교적 긴장이 높은 곳입니다.
보도에 임민형 PD입니다.
[리포터]
총성이 멈추지 않고 울리자 주민들이 모두 집 밖으로 나와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다게스탄 주민> "보세요. 놈들이 경찰을 쏘고 있어요. 무장세력이 모두 쐈어요. 여긴 지옥입니다."
무장 괴한들이 총을 겨누고 경찰은 잠시 몸을 피해 보지만 총격전은 계속 이어지고, 유대교 회당은 건물 전체가 불타버립니다.
현지시간 23일, 러시아 서남부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의 데르벤트와 수도 마하치칼라 지역에서 무장 괴한들의 총기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괴한들이 경찰서와 정교회 성당, 유대교 회당 등에 침입해 동시다발적으로 총기를 난사해 경찰관만 15명이 숨졌고, 정교회 신부를 포함해 민간인 사상자도 많이 발생했습니다.
당국은 공식 대테러 작전을 진행해 무장괴한 중 최소 6명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괴한들의 구체적인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타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한 국제 테러조직의 지지자"라고 보도했습니다.
다게스탄은 국민 대다수가 무슬림으로 반군 테러가 심심찮게 발생하는 곳입니다.
앞서 지난 3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한 공연장에서 총격 테러가 발생해 144명이 사망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민형입니다. (nhm311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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