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수령체제’ 北과 같아”…與, 이재명 연임 도전 십자포화

이도영 2024. 6. 2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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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임을 염두에 두고 당대표직에서 사퇴한 데 대해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재명 추대대회'"라고 비판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지금 민주당은 '이재명 당'이고 '민주당의 아버지'로 추앙받으며 이미 절대 존엄이 됐다"며 "당헌 개정으로 대표 연임 문제에 대한 장애물이 치워졌으니 굳이 시간과 돈을 낭비해 가며 전당대회를 열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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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직 사퇴 與 비판
“野, 민주주의 외치더니 조선노동당 아류”
“이재명 유일 체제, 당명서 ‘민주’ 쓸 자격 없어”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국민의힘은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임을 염두에 두고 당대표직에서 사퇴한 데 대해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재명 추대대회’”라고 비판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지금 민주당은 ‘이재명 당’이고 ‘민주당의 아버지’로 추앙받으며 이미 절대 존엄이 됐다”며 “당헌 개정으로 대표 연임 문제에 대한 장애물이 치워졌으니 굳이 시간과 돈을 낭비해 가며 전당대회를 열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 대표는 앞서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예정에 없던 입장 발표를 통해 “조금 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지막으로 민주당 당대표직을 사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출마하지 않기로 확정했다면 (오늘) 사퇴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며 당대표직 연임 도전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윤 선임대변인은 “민주당은 이 대표의 대권 가도에 사법 리스크가 걸림돌이 되자 거대 야당의 입법 권력을 활용해 대한민국의 사법 시스템을 파괴하고 오직 ‘이재명만을 위한 법’을 마구잡이로 찍어내고 있다”며 “‘사법부에 대한 민주적 통제’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대며 실제로는 ‘이재명에 의한 통제’를 실현하기 위해 ‘판사 선출제’와 같은 터무니없는 법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이 대표 한 사람만큼은 ‘그 어떤 경우에도’ 형사 소추를 받지 않게 할 온갖 수단을 동원할 기세”라며 “어제의 죄를 덮으려면 오늘 더 큰 죄를 저지를 수밖에 없다. 이 대표의 ‘악의 연대기’는 이제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과 4범 출신의 범죄 피고인인 이 대표 한 사람에게 이렇게 비정상적 몰빵으로 일관하는 것을 보면,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이라는 사실이 생생하게 실감난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어 “대한민국의 주권자인 국민은 온데간데없이 이 대표 한 사람에게만 충성하라고 의회 권력을 주신 것이 아님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또대명’(또 당대표 이재명)은 분명 대한민국의 흑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SNS를 통해 “당 최고위원이 당대표를 ‘민주당의 아버지’로까지 떠받드는데 아버지를 바꾸지 않는 것이 ‘민주당식 예법’ 아니겠나”라며 “민주당은 이미 정서적으로 ‘어버이 수령체제’를 확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지금 민주당의 행태는 북한의 조선노동당이 김일성을 ‘영원한 수령’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과 별반 다르지도 않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물 마시듯 민주주의를 외치더니 고작 하는 일이 조선노동당 아류 정당이냐”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SNS에서 “푸틴을 따라 하는 이재명 유일 체제 정당은 당명에서 ‘민주’를 쓸 자격이 없다”며 “당대표 연임도 24년 만의 일이며 당권·대권 분리 규정이 무너진 것도 14년 만의 일인데, 시대에 역행하는 제왕적 총재의 부활”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도영 (ars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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