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지도자 달라이 라마, 치료차 미국행…바이든 만날까
무릎 수술을 받기 위해 7년 만에 미국 방문길에 나선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89)가 23일 뉴욕에 도착했다. 그가 묵는 맨해튼 호텔 주변에는 수천 명의 환영 인파가 몰렸다.
달라이 라마의 방문은 티베트 문제가 미국과 중국의 갈등 요소로 재점화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미 연방하원은 이달 중순 ‘티베트 중국 분쟁 법안’을 가결했다. 이 법안은 티베트가 오래전부터 자국 영토였다는 중국 주장을 부정하고, 티베트에 관한 중국의 선전과 주장에 대응하는 자금 지원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어 공화당의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과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으로 구성된 초당적 의회 대표단이 지난 19일 티베트 망명 정부가 있는 인도 다람살라를 찾아 달라이 라마와 회담하고 주민들에게 법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중국은 강력 반발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달라이 라마는 단순한 종교 인사가 아니라 종교의 외피를 쓴 채 반중국 분열 활동에 종사하는 정치적 망명자”라며 “미국이 반중국 분열의 본질을 충분히 인식해 시짱(티베트의 중국식 명칭) 관련 문제에서 외부에 잘못된 신호를 발신하는 것을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렇게 양측 신경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미국에 도착한 달라이 라마가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달라이 라마는 과거 미 대통령들을 여러 차례 만났지만, 바이든을 만난 적은 없다.
-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 ☞ 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울 중구 대형마트 주말에도 문 연다…서초·동대문 이어 서울 세번째
- 대구 성서산단 자동차 부품 공장서 큰 불…5시간 만에 진화
- 멜라니아, 백악관 상주 안 할 듯…“장소·방법 논의 중”
- 금산서 출근길 통근버스 충돌사고…22명 경상
- 트럼프, 이번엔 개인 변호사 법무차관 발탁
- 대기업 3분기 영업이익 34% 증가…반도체 살아나고 석유화학 침체 여전
- 손흥민 A매치 50골...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린 나라는?
- 홍명보호, 요르단·이라크 무승부로 승점 5 앞서며 독주 체제
- 한국, 1년 만 美 ‘환율 관찰 대상국’ 복귀...수출 늘어나며 흑자 커진 영향
- “김정은도 그를 못 이겨”... 이 응원가 주인공 황인범, 4연승 주역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