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사망 직전 SNS에 "무섭다"…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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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카라 멤버인 고(故) 구하라가 사망 전 소셜미디어 비밀 계정에 "무섭다"라는 글을 올렸던 사실이 알려졌다.
구하라가 사망한 이후 누군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구씨 자택에 침입해 고인의 휴대전화가 보관된 개인금고를 훔친 사건이다.
구하라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도 "이 휴대전화가 버닝썬과의 연관성 문제가 있다 없다를 제가 단정적으로 얘기 드리는 것은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이라면서도 "금고 사건을 되짚어 볼 필요는 반드시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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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진현 인턴 기자 = 그룹 카라 멤버인 고(故) 구하라가 사망 전 소셜미디어 비밀 계정에 "무섭다"라는 글을 올렸던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22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금고 도난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구하라가 사망한 이후 누군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구씨 자택에 침입해 고인의 휴대전화가 보관된 개인금고를 훔친 사건이다.
일본에서 새 앨범을 내고 솔로 활동을 하던 구하라는 잠시 귀국했을 때인 2019년 11월 23일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잘자"라는 짧은 인사를 남겼다. 다음날인 24일 갑작스레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생을 마감한 당일, 구하라는 가까운 지인들만 아는 비밀 계정에 "무섭다…"라는 글을 올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인들은 "언니 나 있잖아. 듬직한 든든한 언니 동생", "무서워 왜 바보야. 늘 네 편이다. 우리 생각해" 등의 댓글을 달며 위로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구하라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사망 당시 현장에선 간단한 메모만 발견됐을 뿐, 유서는 없었다.
구하라는 또 사망 전날 가까운 지인 황씨에게도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버닝썬' 승리 사단의 핵심 인물인 황씨는 '그알' 제작진의 인터뷰 요청에 이를 밝혔다.
황씨는 "그날 사실은 (하라에게) 전화가 왔었다"며 "저녁에 ‘밥 먹자’고 했었는데 제가 맥주를 한잔하고 있었고 일반인 친구이다 보니까 하라가 오면 부담스러운 자리가 될까봐 ‘하라야 그러면 내 생일때 보자’하고 끊고 다음 날 아침에 비보를 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구속된 애들도 하라가 그런 선택을 했을 때 굉장히 자책감을 가졌고 애도를 많이 표했다"며 "저도 아무리 친구지만 누군가 내 친구 하라 집에 가서 금고를 훔쳤다 그러면 제가 제보를 했을 거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구하라는 2019년 버닝썬 게이트 당시 자신이 아는 내용을 기자에게 직접 전화해 제보하는 등 관련 내용이 세상에 알려지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닝썬 게이트는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나이트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성범죄, 불법 촬영물 공유 등의 범죄 사건을 의미한다.
금고 도난 당시 범인은 고가의 물건은 건드리지 않았고 무게가 31㎏ 나가는 금고만 훔쳐 달아났다. 이에 구하라 금고 도난 사건이 버닝썬 게이트와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구하라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도 "이 휴대전화가 버닝썬과의 연관성 문제가 있다 없다를 제가 단정적으로 얘기 드리는 것은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이라면서도 "금고 사건을 되짚어 볼 필요는 반드시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그알'은 금고 도난 당시 폐쇄회로(CC)TV에 찍힌 남성의 몽타주를 공개했다.
'그알'에 따르면 범인은 170㎝ 후반대에 날씬하고 건강한 체격을 가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중반, 왼쪽 귀에 귀걸이를 착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얼굴형은 갸름하고 근시 교정용 안경 혹은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hyunh9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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