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록히드마틴 제재…"대만 문제 선 넘으면 대가 치러야"

정은지 특파원 김성식 기자 2024. 6. 24. 17: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은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을 상대로 제재를 가한 것과 관련 "대만 문제에 대해 대가를 치르지 않고 선을 넘는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대만 지역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코뮈니케를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라며 "중국의 내정을 심각하게 간섭하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국가 주권 온전함 수호 의지 과소평가 안돼"
중국, 록히드마틴 제재 명단에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2024.1.1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베이징=뉴스1) 김성식 기자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을 상대로 제재를 가한 것과 관련 "대만 문제에 대해 대가를 치르지 않고 선을 넘는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대만 지역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코뮈니케를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라며 "중국의 내정을 심각하게 간섭하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말했다.

마오닝 대변인은 "중국은 법에 따라 대만 무기 판매에 참여하는 관련 기업체 및 고위 관리 직원에 대해 제재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에서도 핵심으로 미중 관계에서 넘으면 안 되는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며 "어떤 국가, 어떤 조직 또는 개인도 중국 정부와 인민이 국가 주권과 영토의 온전함을 수호하려는 강한 의지와 능력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 21일 성명을 발표하고 록히드마틴의 중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경영진들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록히드마틴 미사일 시스템 통합 연구소와 록히드 마틴 첨단기술 연구소, 록히드마틴 벤처 등 자회사의 중국 내 자산이 동결된다.

록히드마틴의 제임스 테이클릿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프랭크 세인트존 최고운영책임자(COO), 제시 말라브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3명은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한 중국 전역에 입국할 수 없게 됐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은 최근 중국의 대만 지역에 대한 무기 판매를 다시 발표했다"며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 성명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중국의 내정을 심각하게 간섭하며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미 국방부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지난 18일 성명을 내고 미 국무부가 대만을 상대로 3억6000만 달러(약 5002억 원) 상당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대인공격용 드론인 스위치블레이드 300과 알티우스 600M-V 자폭드론, 대장갑 배회폭탄(loitering munition) 등이 포함된다.

미 국방부는 "(대만의) 안보를 개선하고 역내 정치적 안정과 군사적 균형, 경제적 진보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5일에도 대만에 약 8000만 달러(약 1111억 원) 상당의 F-16 전투기 관련 부품 판매를 승인한 바 있다.

중국이 대만을 상대로 한 무기 판매를 이유로 미국 방산업체에 제재를 가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9월 중국은 2021년 제정된 '반(反)외국 제재법'에 따라 록히드마틴과 노스럽그러먼을 제재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이 중국의 제재 명단에 올랐다.

ejj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