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를 감동 시킨 한국 발달장애연주자들의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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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이탈리아 문화수도로 지정된 '페사로(Pesaro)'시의 초청을 받아 이탈리아를 방문한 '사단법인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 국제교류공연단'은 6월 21일(금), 23일(일) 페사로 시내의 '자유의 광장(Piazzale della Liberta)'과 '팔라쵸 그라다리(Palazzo Gradari)' 그리고 '페사로 우체국 앞 광장'에서 총 3회의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아트위캔의 국제교류 공연에 참여한 사물놀이 마루연희단의 꽹과리 최정민씨의 어머니는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소통이 원활하지는 않지만 공연을 통해서 자존감이 올라가는데 특히 국제교류공연이라는 귀한 기회에 함께 참여하게 되어 공연을 하는 장애아티스트들의 자존감이 엄청나게 올라갔고 이번 기회를 통해 한층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발달장애인들은 느리지만 꾸준히 연습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면 그만큼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또한 발달장애인들의 국제문화교류가 이들의 발전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그 필요성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발달장애인들에게 이런 기회를 많이 주셨으면 좋겠다"며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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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서울특별시 민간국제문화교류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대한민국과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기념 ‘Seoul-Pesaro‘ 장애인 국제문화교류공연으로 진행됐다.
아드리아해를 배경으로 설치된 ‘자유의 광장’ 야외무대에서는 꽹과리 연주자 최정민 씨가 상모돌리기로 대한민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선보이며 공연을 알렸고, 피아노 트리오의 잔잔한 클래식 연주와 민요, 사물놀이 그리고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팝밴드 ‘그랑그랑’이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하며 현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장애를 가진 아티스트들이 K-POP 아이돌 스타 못지않은 연주 실력을 가진 데 대해 현지인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뜨거운 박수갈채로 호응했다.
이번 공연의 총책임자인 페사로(Pesaro)시 다니엘 비미니(Daniele Vimini) 부시장은 “아트위캔의 모든 공연을 감상하면서 한국 장애예술가들의 우수함에 놀랐다. 이탈리아인들이 이번 공연을 진심으로 즐기고 감동받는걸 보았고 앞으로도 아트위캔과 좋은 기획으로 계속 교류하길 희망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페사로의 장애인 인권 보호처장인 마루수카 팔라찌(Maruska Palazzi)는 “대한민국의 발달장애인들이 이렇게 우수한 음악연주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이탈리아는 일찍부터 장애인을 위한 학교도 있었지만 지금은 한국보다 많이 뒤쳐져있는 것 같아서 한국의 발달장애인을 위한 정책과 제도가 궁금하다”며 향후 지속적인 교류를 요청하기도 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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