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한마리값 2년 전 대비 200만원 이상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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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암소값이 너무 낮다보니 차라리 송아지를 출산하는 게 낫다는 농가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이 없으면 한우 수급 조절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24일 한우농가들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현장을 찾았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의 이원택·서삼석·문대림·문금주 의원 등은 경기 김포시 월곶면의 한 한우농가를 방문해 사료값 상승 등에 따른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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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들, 사료값 상승에 따른 애로사항 호소
“암소 수매 등 특단 조치 없으면 수급 조절 난망”
“최근 암소값이 너무 낮다보니 차라리 송아지를 출산하는 게 낫다는 농가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이 없으면 한우 수급 조절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24일 한우농가들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현장을 찾았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의 이원택·서삼석·문대림·문금주 의원 등은 경기 김포시 월곶면의 한 한우농가를 방문해 사료값 상승 등에 따른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정부에서는 이연섭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장 등이 참석해 현장 설명을 도왔다.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 이연묵 전국한우협회 서울·인천·경기도지회장은 현재 암소 도축이 이뤄지지 않아 개체수 조절이 이뤄지지 않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 지회장은 “사육마릿수를 조절하려면 결국 암소 도축이 이뤄져야 하는데 암소값이 낮아 개체수 조절이 되지 않고 있다”며 “암소 수매 등 특단의 조치를 도입하지 않으면 농가들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우고기 경락값 하락에도 소비자들이 체감하지 못하는 유통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정일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현재 한우 한마리값이 2년 전보다 200만원 이상 낮아졌는데, 소비자들은 체감을 못하고 있다”며 “가격 하락분이 유통업체들의 마진으로 전부 흡수된 것으로, 한우자조금 등이 온라인으로 한우고기를 저렴하게 유통하는 방안을 도입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가 개편을 추진하는 송아지생산안정사업 등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원택 의원은 “정부가 송아지생산안정사업을 개편하면서 발동 기준 중 하나인 송아지 평균 거래가격의 산출방식을 가중평균으로 바꾸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경우 발동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사업 개편 때 정부에서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의원들은 현장 농가들의 정책 제언을 반영해 제22대 국회 때 적극적으로 법안 발의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서삼석 의원은 “사료와 백신 등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데 이에 대한 정부의 책임 강화가 필요하다”며 “생산자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법 제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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