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돋보기] 꿰매지 않고 붙이는 방식 내시경 지혈재, 미국 공략

박준형 기자(pioneer@mk.co.kr) 2024. 6. 2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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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상처가 나면 지혈을 위해 밴드를 붙이는 것은 어린아이도 안다.

이돈행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대표(사진)는 30여 년간 인하대병원 소화기내과 의사로 일하면서 내시경 수술 이후 지혈이 안 돼 고생하는 환자들을 수없이 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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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바이오, 400억 유치
혈관 색전재 개발도 박차

피부에 상처가 나면 지혈을 위해 밴드를 붙이는 것은 어린아이도 안다. 그럼 위장에 상처가 나 지혈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돈행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대표(사진)는 30여 년간 인하대병원 소화기내과 의사로 일하면서 내시경 수술 이후 지혈이 안 돼 고생하는 환자들을 수없이 봐왔다. 이 때문에 전기 또는 클립으로 지혈하거나 수술로 꿰매는 복잡하고 위험한 방법 말고 상처에 붙이는 밴드 같은 것을 위장에도 붙이고 싶어 직접 미국까지 연수를 가서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이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2011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수많은 물질을 써보고 변형시키며 시행착오 끝에 위장 상처 부위에 젤과 같이 붙여서 지혈해주는 '넥스파우더'를 개발해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다"고 말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이 개발한 이 제품은 현재 국내 '빅5' 병원을 비롯해 많은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또 세계 1위 의료기기 업체인 메드트로닉과 판권 계약(한국·일본·중화권 제외)을 맺고, 미국과 유럽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올 상반기에만 관련 매출 50억원이 발생했고, 연말까지 100억원을 넘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내시경용 지혈재 외에 관절염 통증을 줄이는 혈관 색전재를 개발해 회사 주력 제품으로 키울 준비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염증으로 생긴 비정상 혈관은 막아 통증을 줄이고, 정상 혈관은 잠깐 막았다가 30분 후 다시 뚫어주는 것으로 전 세계에서 유럽 인증을 받은 유일한 제품"이라며 "일본에서 600명 이상에 대한 임상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거뒀고, 향후 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손상에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벤처캐피털(VC)을 비롯한 투자자로부터 유치한 자금은 400억원가량이다. 대형 VC인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대만계 펀드에서도 투자를 받았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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