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동포단체, 시드니서 한-호 관계 증진 학술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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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동포단체인 VoKAB(회장 차영익)는 지난 20일 시드니 소재 쉐라톤 그랜드호텔에서 한-호 양국의 관계 증진을 위한 학술 행사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차영익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국의 발전상을 주류 사회 교과서에 수록하기 위한 첫 마중물 행사"라며 "현재 중국, 일본 및 남아시아에 편향된 호주 내 다문화 교육 현실을 감안할 때 한국 발전상을 제대로 알리는 체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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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호주 동포단체인 VoKAB(회장 차영익)는 지난 20일 시드니 소재 쉐라톤 그랜드호텔에서 한-호 양국의 관계 증진을 위한 학술 행사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VoKAB(Voice of Korean Association of Business)은 이민 1∼1.5세대로 구성된 동포단체다. 한인 권익 증진을 위해 주류 사회 정관계 인사들과의 네트워킹, 차세대 한인 정치인 육성, 한상(韓商) 후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지난 3월 시드니를 방문한 이기철 재외동포 청장이 주최한 호주 차세대 리더십 포럼에 참여했던 VoKAB이 재외동포청의 한국 발전상 알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지한파인 제롬 락셀 연방 하원의원, 마크 부다저지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다문화부 차관, 도나 데이비스 파라마타 지역구 의원, 버나드 퍼셀 라이드 시의원, 존 탄토코 호주 필리핀 경제인 협회장, 피파 딕슨 호한재단(AKF) 회장 등 현지 유력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소라야 라유 맥쿼리 팍 라이드 비즈니스 협회장과 한국 중고등학교와 교류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현지 학교 교장 및 교사 등 100여명이 함께했다.
우선 한국과 호주 양국 관계 및 비즈니스와 정치 현안, 학교 교육과 언론의 역할에 대한 패널 토의 및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호주사회에 한국 발전상을 포함하여 한국에 대한 이해를 깊이 있게 전달함과 동시에 호주와 한국과의 우호 관계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락셀 하원의원은 "호주는 다양한 출신 국가 이민자들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호주가 한국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한인 타운 소재 버우드여고의 미아 쿠마 교장과 안 기화 한국어 교사는 2017년부터 한국의 여고와 지속해서 교류해온 경험을 공유하고 호주 학생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받은 한국문화 체험 행사 등에 대해 소개했다.
또 참석자들에게는 '호주 그 어느 때보다 가까운 한국, 한국 알기'(Australia-Korea Closer than Ever, Knowing Korea)라는 제목의 책자가 배포됐다.
이 책자는 지난 3월 이기철 청장과 VoKAB가 간담회를 가진 후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호주 공교육 교과서에 반영하고 다양한 다문화 비즈니스 단체에도 알리기 위해 제작했다.
32쪽 분량의 책자는 한글과 한국 역사, 한국의 주요 정치, 경제 지표에 대한 소개와 함께 양국의 문화적, 경제적, 미래지향적 관계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호주의 초중고교 교육 과정에 한국어나 한국의 발전상 교육 등을 반영하면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이해해 미래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 30여명의 교장·교사들은 책자를 교육 현장에서 참고 자료로 쓰겠다고 반겼고, 정치인과 비즈니스 단체장 등으로부터도 유용한 자료라는 피드백이 이어졌다.
김성용 맥쿼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호주 내 한국인이 여러 가지 이유로 호주에서 저평가받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학교 내에서 한국에 대한 정확한 이해 교육이 펼쳐지면 한인 차세대들도 자긍심을 갖고 호주 사회에서 저변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영익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국의 발전상을 주류 사회 교과서에 수록하기 위한 첫 마중물 행사"라며 "현재 중국, 일본 및 남아시아에 편향된 호주 내 다문화 교육 현실을 감안할 때 한국 발전상을 제대로 알리는 체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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