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쓰고, 읽고, 퍼지는 ‘날것의 이야기’ 기대하세요”

오윤주 기자 2024. 6. 24. 17: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북지역 독립언론 '미디어 날'이 계간지 '날'을 창간했다.

'미디어 날'은 지난해 검찰 예산 분석 보도를 놓고 경영진과 갈등하다 20여년 일터 '충청리뷰'에서 퇴사한 이재표(56)·박소영(46) 기자가 공동 창간한 새 매체이며, '날'은 '미디어 날'이 계절마다 내놓을 주제가 있는 글모음 첫 작품이다.

'미디어 날'은 누리집(medianal.org)을 통해 '재밌는' '찡한' '유익한' '화나는' 등 9가지 주제의 기사를 날마다 제공하고, 철마다 글모음집을 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소영·이재표 전 충청리뷰 기자
‘미디어 날’ 만들고 ‘계간 날’ 창간
“탐사·협업의 하이브리드 언론 추구”
‘미디어날’ 박소영(왼쪽부터)·이재표 공동대표가 지난 21일 저널리즘센터 미디어 날에서 계간지 ‘날’ 창간호를 훑어보고 있다. 오윤주 기자

충북지역 독립언론 ‘미디어 날’이 계간지 ‘날’을 창간했다.

‘미디어 날’은 지난해 검찰 예산 분석 보도를 놓고 경영진과 갈등하다 20여년 일터 ‘충청리뷰’에서 퇴사한 이재표(56)·박소영(46) 기자가 공동 창간한 새 매체이며, ‘날’은 ‘미디어 날’이 계절마다 내놓을 주제가 있는 글모음 첫 작품이다. 지난 21일 출판 기념회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는 공동 대표인 두 기자를 청주 가로수길 초입 저널리즘센터 미디어 날에서 만났다.

둘은 “함께 쓰고, 읽고, 퍼지고, 이어지는 ‘날 것의 기록’, ‘날 것의 이야기’를 하려 한다. 강대국 중심의 세계화, 수도권 중심론, 자본의 지배를 베고 날마다 새로운 날이 되려 한다”고 했다.

‘미디어 날’은 누리집(medianal.org)을 통해 ‘재밌는’ ‘찡한’ ‘유익한’ ‘화나는’ 등 9가지 주제의 기사를 날마다 제공하고, 철마다 글모음집을 낸다.

미디어 날의 계간지 날 창간호. 미디어 날 제공

첫 계간지의 주제는 ‘반려-언제 어디서 누구와 함께’다. 청주의 개·고양이 반려 대가족 이야기, 꽃·나무에 초집중하는 ‘식집사’ 마야사 현진 스님, 부부와 지인이 꾸린 가족의 재탄생, 돌봄 공백을 메우는 인공지능(AI) 로봇 이야기 등을 담았다.

기자 출신 두 대표만 글을 쓰는 게 아니다. 노래를 만들고, 부르고, 글 쓰고, 사진까지 찍는 가수 이지상씨는 강원 철원의 두루미와 전남 순천 해변의 새벽 비행 등 사진을 곁들인 에세이를 선보였고, 유정환 시인은 식구였던 메리의 추억을 좇았다. 해부학을 전공한 고고학자 홍종하 교수는 인간 사회에 최초 편입한 야생동물 개 이야기를 담았고, 스웨덴에 사는 정치학자 황선준 작가는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웃 오케 할아버지의 한해 병원 진료·돌봄·교통비 440만원을 공개하면서 스웨덴의 반려 복지를 안내했다. 박소영 날 대표는 “날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로망 플랫폼”이라고 했다.

지난 21일 계간지 ‘날’ 출판 기념회를 앞둔 ‘미디어날’ 이재표(왼쪽부터)·박소영 공동대표. 오윤주 기자

날은 비영리 독립 언론을 지향한다. 구독 경제 형식으로 회원이 독자·후원자 구실을 해 주주·배당이 없다. 수익은 모두 목적 사업에 재투자한다. ‘조한욱의 소소한 세계사’, ‘김종대(전 국회의원)·변상욱(기자)·신장식(국회의원)의 청출어람 강연’, ‘카자흐스탄 홍범도의 길 탐방’ 등 강연과 더불어 기획 공연, 미디어교육, 문화 사업 등도 이어진다. 이재표 날 대표는 “날은 탐사·기획 등을 통해 날선 기사를 만들고, 시민·작가·꾼 등과 다양한 형태의 협업 작품을 생산하는 하이브리드 언론이 되려한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