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한 채' 거센 열풍에…강남 경매 나오는 대로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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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경매 시장에서 강남 아파트 입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똘똘한 한 채' 열기 속에 경매 시장에 나오기만 하면 1차 매각일에 바로 낙찰되는 분위기다.
강남 지역 아파트는 경매 시장에서 유찰 없이 바로 매각되고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강남 지역 낙찰가율은 고점인 2021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며 "최근 시장 분위기상 아파트 가치가 더 오를 것이라고 판단하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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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가보다 비싸게 낙찰도
서울 아파트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경매 시장에서 강남 아파트 입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똘똘한 한 채’ 열기 속에 경매 시장에 나오기만 하면 1차 매각일에 바로 낙찰되는 분위기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감정가의 100%를 웃도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24일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송파구의 평균 낙찰가율은 100.7%로 집계됐다. 서울 평균 낙찰가율(89.1%)보다 11.6%포인트, 전국 평균(85.4%) 대비 15.3%포인트 높다. 강남구(93.7%)도 서울 평균을 크게 웃돈다.
강남 지역 아파트는 경매 시장에서 유찰 없이 바로 매각되고 있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용면적 159㎡는 지난 18일 감정가(42억원)보다 높은 46억5000만원에 팔렸다. 낙찰가율이 110.1%에 달한다. 최저 입찰가(감정가의 10%)가 4억원이 넘는 고가 물건이었음에도 1차 매각일에 응찰자 3명이 몰렸다. 이 단지 같은 평형의 매도 호가가 43억~53억원 수준이다.
이달 초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도 경매 시장에 나오자마자 집주인을 찾았다. 감정가(18억9500만원)의 102%인 19억4500만원에 팔렸다. 응찰자는 4명이었다. 서초구 방배동 ‘방배롯데캐슬아르떼’ 전용 84㎡ 역시 11일 첫 매각일에 감정가(20억7000만원)의 111.1%인 23억원에 매각됐다. 응찰자가 6명에 달했다.
서울에서도 아파트값 회복세에 따라 경매 시장의 온도 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초구는 올해 들어 지난주까지 누적 0.81% 올랐고 송파구(0.76%)와 강남구(0.62%)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강북구는 같은 기간 -0.57%, 도봉구는 -0.87%를 나타냈다. 지난달 강북구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69.6%, 도봉구는 76.3% 수준에 머물렀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강남 지역 낙찰가율은 고점인 2021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며 “최근 시장 분위기상 아파트 가치가 더 오를 것이라고 판단하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은 낙찰가율이 여전히 낮은 편이지만 최근 들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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