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리튬 공장 화재로 16명 숨지고 7명 다쳐…‘6명 실종 상태’ 수색 진행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한 리튬전지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16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앞서 9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던 가운데, 조금 전 소방당국이 시신 7구를 추가로 현장에서 수습했다고 밝혔습니다.

소방청은 오늘(24일) 오전 10시 30분쯤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에 있는 리튬전지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이 불로 현재까지 60대 남성 1명 등 모두 16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2명이 중상을, 5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최초 23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으나, 중복 인원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돼 총 실종자는 21명이었다고 정정했습니다.

시신 15구가 수습되면서 현재 실종자는 6명으로 줄었습니다. 실종자를 계속 수색 중이어서 인명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새롭게 수습된 시신은 불이 시작된 공장 2층 주변에서 발견됐고, 병원으로 이송 중입니다.

김진영 화성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실종자들에 대한)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한 결과 현장 부근으로 다 나오고 있다”며 “2층 계단을 통해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소방당국은 “큰 불길은 오후 3시 10분쯤 잡혔다”며, 잔불 정리와 함께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중상을 입은 환자들은 각각 한강섬심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 완료됐고, 사망자들은 근처 장례식장 5곳으로 이송 중입니다.

해당 공장은 연면적 5,500여㎡ 규모에 철골조 건물 11개 동으로 이루어져 있고, 불은 이 가운데 한 개동 2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진영 화성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화재동에 리튬이 보관돼 있던 상태라 초기 방수작업이 어려웠다”며 “복사열로 인한 화재 확대를 막기 위해 냉각작업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고용노동부도 이와 관련해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하고, 화재 진압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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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toyou@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