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밀착에 尹 "안보 태세 만전"…6·25 메시지 수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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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안보 위협 요소가 계속 불거지는 한반도 안팎의 상황과 관련해 정부의 철저한 대비 태세를 당부했다.
북한과 러시아가 유사시 상호 군사지원을 골자로 하는 조약을 체결하면서 윤 대통령이 6·25전쟁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사로 떠오른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북러 조약으로 안보 위기가 고조되면서 윤 대통령이 6·25전쟁이 74주년을 맞는 25일 내놓을 메시지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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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참전용사 희생 강조…북러 경고 나오나
(서울=뉴스1) 정지형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안보 위협 요소가 계속 불거지는 한반도 안팎의 상황과 관련해 정부의 철저한 대비 태세를 당부했다.
북한과 러시아가 유사시 상호 군사지원을 골자로 하는 조약을 체결하면서 윤 대통령이 6·25전쟁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사로 떠오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이 엄중하므로 안보 태세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고 이도운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이 수석은 그러면서 "이는 북러 조약과 중동 사태 등이 미칠 군사 및 경제안보에 관해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북러 군사밀착과 관련해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지난 19일 양국이 유사시 상호 군사지원을 골자로 하는 조약을 체결한 이후 처음이다.
이튿날 북러 조약 문안이 공개된 후 정부가 성명을 통해 북러 군사협력 강화를 규탄하고,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북러에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는 식으로 대응이 이뤄졌다.
양국이 군사 협력을 대폭 강화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엄중해진 상황을 고려해 윤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내 정부의 명확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윤 대통령은 북러 조약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필요 이상으로 러시아를 자극해 안보 불안이 더 악화되는 상황을 경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한반도 역내 안보뿐 아니라 중동에서도 군사적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도 예의 주시 중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계속 소탕하겠다는 뜻을 시사하는 한편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도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이·팔 사태가 확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 지시에 관해 "중동 내 전쟁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유가나 공급망 등 우리 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비해 경제 안보를 철저히 챙기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북러 조약으로 안보 위기가 고조되면서 윤 대통령이 6·25전쟁이 74주년을 맞는 25일 내놓을 메시지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년간 6·25전쟁일에 주로 유엔군을 비롯해 참전용사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는 메시지에 초점을 둬 왔다.
지난해에는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강력한 힘만이 진정한 평화를 보장한다며 자유를 지켜낸 영웅들의 희생을 강조했다.
취임 첫해인 지난 2022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날 누리는 자유와 평화, 번영은 모두 국군과 유엔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이룩한 것이라고 했다.
올해는 6·25전쟁 당시 적군이었던 북한과 러시아가 다시 손을 잡으며 군사협력에 나선 점을 고려해 수위 높은 경고 메시지가 담길 것이라는 관측도 흘러나온다.
한편 대통령실은 북러 군사협력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일본을 포함해 국제사회와도 공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미일 3국 외교당국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한미일은 북한에서 러시아로의 지속적인 무기 이전을 포함한 북러 간 군사 협력 심화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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