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물질 퇴장’ 빈자리는 ‘이물질 선배’가···메츠, 마무리 디아스 퇴장에 1년전 징계 전력 스미스 투입
뉴욕 메츠 마무리 에드윈 디아스(30)가 이물질 사용으로 공 1개도 던지지 못하고 퇴장됐다. 메츠는 디아스 퇴장 후 불펜 드류 스미스(31)를 투입했는데, 그도 꼭 1년 전 이물질 적발로 1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불법자’다.
뉴욕 메츠는 24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전에서 5-2로 이겼다. 메츠는 5-2로 앞선 9회말 팀 승리를 지키기 위해 마무리 디아스를 올렸다.
하지만 디아스는 등판 전 손바닥 검사에서 심판에 이물질 사용을 지적당했다. 경기 중계 카메라에 비친 디아스의 손바닥은 상당히 얼룩덜룩했다. 결국 디아스는 퇴장당했다.
메이저리그는 최근 투수들의 이물질 검사를 강화해서 실시하고 있다. 손은 물론 글러브에 이물질이 있을 경우 퇴장 조치한다. 이후 10경기 출장정지의 추가 징계가 이어진다.
3점 차의 넉넉한 리드 속에 세이브 기회를 잡고 오른 디아스는 공 1개도 던지지 못하고 손쉬운 세이브 기회를 날려버렸다.
메츠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디아스의 퇴장 이후 드류 스미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 역시 지난해 6월 뉴욕 양키스전에서 글러브에 이물질을 묻힌 게 적발돼 퇴장당한 전력이 있다. 멘도사 감독은 당시 양키스 벤치코치로 스미스의 퇴장을 지켜본 바 있다.
디아스의 갑작스런 퇴장으로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스미스는 ⅔이닝을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홀드를 기록했다. 뒤이어 나온 제이크 디크먼이 공 3개로 삼진을 잡아내 세이브를 올렸다.
이날 퇴장당한 디아스는 메이저리그 8년차로 2018년엔 시애틀에서 57세이브를 올리는 등 통산 200세이브를 넘긴 리그 정상급 마무리다. 올 시즌은 부진을 거듭하다 부상자 명단(IL)에 올랐고, 최근 복귀한 뒤 3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시즌 2승 1패 7세이브 2홀드 4블론세이브와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중이다. 퇴장당한 디아스가 항소하지 않는다면 1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메츠는 이날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가 6이닝 무실점 10탈삼진의 호투를 펼친 덕에 5-2 승리를 따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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