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도시 대구서 뮤지컬 스타의 ‘꿈’ 키우다
대구과학대 뮤지컬연기과
‘뮤지컬 도시 대구의 뮤지컬 발전은 우리가 책임진다.’ ‘세계적인 뮤지컬 스타를 꿈꾼다면 여기를 주목하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뮤지컬 특별시 대구광역시에 위치한 대구과학대 뮤지컬연기과는 대구의 뮤지컬 산업 발전과 뮤지컬 인프라 확충, 공연문화예술 발전 등에 촉매제 역할을 하는 뮤지컬 스타 양성의 요람이다. ‘재벌집 막내아들’과 ’서울의 봄’으로 널리 알려진 배우 이성민(03학번)씨를 비롯 배우 고수희(95학번), 배우 권혁(95학번) 등을 배출했다.
대구과학대는 대구시가 2006년부터 매년 세계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이하 딤프)을 개최하면서 뮤지컬 산업의 중심도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과 맞물려 2022년 ‘공연무대예술전공’을 ‘뮤지컬연기과’로 확대·개편했으며, 이를 계기로 세계적인 뮤지컬 스타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2021년 6월에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과 대구문화예술 발전과 뮤지컬 등 공연문화예술 분야 전문인재 육성에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했다.
뮤지컬연기과 관계자는 “한류 열풍으로 K-팝, 드라마, 영화 등 K-문화 전반에 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뮤지컬배우, 연출가, 보컬트레이너, 안무가, 조명·음향·미술 공연스탭 등 공연예술 분야를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인재를 양성해 대구지역 공연예술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뮤지컬연기과는 현장 실무형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뮤지컬제작실, 뮤지컬안무실, 개인보컬실습실, 270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 공연장 등 전국 최고 수준의 실습실을 갖추고 있다. 뮤지컬 배우이자 딤프 홍보대사인 민우혁씨와 졸업생 출신으로 연기파 배우로 활약 중인 고수희씨 등을 초빙교수로 임용해 학생들에게 생생한 뮤지컬 현장을 전달하고, 연기와 노래에 대한 차별화된 강의를 진행하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민우혁 교수는 “딤프 홍보대사로 활동할 뿐 아니라 대구에서 많은 공연을 해와 이제는 대구가 고향처럼 느껴진다”며 “대구과학대 뮤지컬연기과 교수로 임용돼 예비 뮤지컬스타 양성에 나서게 된 만큼 제가 가진 모든 역량과 경험을 동원해 인재 양성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고수희 교수는 “현장보다 더 좋은 실습실을 갖추고 있는 모교의 교수로 임용된 만큼 연기하면 ‘대구과학대 뮤지컬연기과’라는 찬사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강의하겠다”며 “강의 때마다 전해오는 후배들의 열정에 선배로서 깊은 감동을 느끼는데, 후배들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연기과는 방과 후 전공(연기, 춤, 보컬) 향상·심화프로그램 운영, 뮤지컬작품 제작 후 지역주민 초청 무료 공연 등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또한, 학생들의 실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2편 이상의 작품을 제작해 공연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는 딤프 프린지에 참가해 공연한 데 이어 지난 11월에는 뮤지컬 ‘빨래’를 제작해 대구시민들에게 무료로 공연해 호평을 얻었다. 학생들이 연기는 물론 연출, 음향, 조명, 분장, 기획을 맡은 ‘빨래’는 3회 공연 모두 전석(480석) 매진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뮤지컬연기과는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특기자전형을 대폭 확대해 뮤지컬에 대한 열정과 분명한 목표가 있는 학생을 비교과전형(면접과 실기)으로 우선 선발하고 있다. 또한, 이 학생들에게 2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함으로써 경제적 부담 없이 학업에만 열중할 수 있도록 획기적인 혜택을 주고 있다.
이지영 학과장은 “그동안 연극에 가려져 있던 뮤지컬이 공연예술 분야의 새로운 한 장르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뮤지컬산업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며 “정부의 뮤지컬산업 육성정책과 대구시의 뮤지컬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뮤지컬 스타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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