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오리무중' 치매노인 찾았다... 퇴근길 젊은 순경의 눈썰미

오세운 2024. 6. 2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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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신고가 접수된 치매 노인의 인상착의를 잘 기억하고 있던 경찰관이 퇴근하던 길에 해당 노인을 발견해 구조했다.

24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신림지구대 소속 김준수 순경은 14일 오후 7시 30분쯤 실종신고가 접수된 80대 치매노인 A씨를 퇴근길에 우연히 발견해 요양보호사에게 인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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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 중 인상착의 기억해 발견
관악경찰서 제공 영상 캡처 화면

실종신고가 접수된 치매 노인의 인상착의를 잘 기억하고 있던 경찰관이 퇴근하던 길에 해당 노인을 발견해 구조했다. 24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신림지구대 소속 김준수 순경은 14일 오후 7시 30분쯤 실종신고가 접수된 80대 치매노인 A씨를 퇴근길에 우연히 발견해 요양보호사에게 인계했다.

신림지구대는 당일 오후 3시 40분쯤 "치매 증세가 있는 A씨가 집을 나갔는데 못 찾겠다"는 요양보호사의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색에 나섰으나, A씨가 휴대폰을 집에 두고 나가는 바람에 위치추적이 어려웠다. 경찰은 당시 A씨 주거지 인근을 광범위하게 수색하고 탐문 수사도 진행했으나 A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실종 신고 약 4시간 만에 A씨는 2호선 신림역 순대타운 인근에서 발견됐다. 최초 실종신고를 받았던 김 순경이 A씨를 발견한 것이다. 김 순경은 근무 중 A씨를 발견하지 못해 걱정스러운 마음에 A씨의 얼굴, 옷차림 등을 기억해 두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퇴근길에 인파를 유심히 관찰하던 중 인상착의가 유사한 노인을 발견하고 동료 경찰관들을 현장으로 불렀다. 김 순경은 경찰관들이 도착할 때까지 A씨의 말동무 역할을 하며 안전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치매고 고령이기에 자칫 위험한 상황으로도 이어질 수 있었다"며 "퇴근 후에도 인상착의를 기억해 발견한 경찰관 덕분에 무사히 보호자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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