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꽃다발 속에 합성마약 숨겨”…국내 유통한 베트남 국적 조직 적발

최지연 기자 2024. 6. 2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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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꽃다발 속에 합성마약 등을 숨겨 국내로 밀수입한 베트남 국적의 마약 밀매 조직 일당이 적발됐다.

관세청은 부산본부세관이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베트남 국적 20대 A씨 등 4명을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밀수 조직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주문받는 방식으로 경남 창원, 대구, 세종 등에서 마약을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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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세관, 마약 판매한 점조직 적발
밀수조직원, 유학생 신분으로 입국 후 불법체류
지난해 9월 가짜 꽃다발에서 합성대마를 꺼내 주범에게 확인시키는 장면. 관세청

가짜 꽃다발 속에 합성마약 등을 숨겨 국내로 밀수입한 베트남 국적의 마약 밀매 조직 일당이 적발됐다.

관세청은 부산본부세관이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베트남 국적 20대 A씨 등 4명을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올 1월까지 합성대마 46병 등 460㎖, 낙태약 59정 등을 가짜 꽃다발 등에 숨겨 특송화물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는다. 합성대마는 천연 대마의 향정신성 성분과 비교해 85배 이상의 환각 효과가 있다. 밀반입된 낙태약은 국내에 정식 허가를 받지 않아 성분이 불분명하며, 구토와 착란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밀수 조직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주문받는 방식으로 경남 창원, 대구, 세종 등에서 마약을 판매했다. 조직원들은 전국 여러 대학의 유학생 신분으로 입국한 불법체류자들이다. 이들에게 마약을 구매한 자들도 베트남 국적이며, 비대면 방식인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거래했다.

일당 가운데 대구와 창원 지역에서 마약을 공급한 2명과 마약 구매자 2명은 현재 검찰에 구속 송치된 상태다. 베트남에 사는 공급 총책 주범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 수배를 요청했으며, 세종 지역 공급책은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 중이다.

부산세관은 지난해 9월경 인천공항세관에서 적발한 합성대마 10병 밀수입 사건을 인계받아 수사를 시작했다. 디지털 포렌식,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영상 분석, 추적·잠복 등 8개월간 끈질기게 수사한 끝에 범행의 전모를 밝혀냈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일부 외국인 유학생들이 국내에 들어와 돈을 벌 수 있는 손쉬운 방법으로 불법마약 유통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를 근절하기 위해 공급선과 유통망까지 추적해 반드시 검거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9월 합성대마가 은닉된 베트남발 특송화물 등 이동과정. 관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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