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아시아 방문, 한반도 위험 키워…군비 경쟁 가속화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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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베트남 방문은 한반도 안보에 잠재적 위협을 키우고 미·중 패권 대결 구도의 초점을 흐릴 것이란 미국 언론의 분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푸틴이 북한을 끌어안고 베트남과의 우호 관계를 재확인한 것은 대만과 남중국해를 중심으로 긴장이 팽팽한 아시아를 혼란스럽게 했다"면서 "미국과 중국 사이의 신냉전처럼 보이는 패권 다툼이 사실은 덜 이분법적이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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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베트남 방문은 한반도 안보에 잠재적 위협을 키우고 미·중 패권 대결 구도의 초점을 흐릴 것이란 미국 언론의 분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푸틴이 북한을 끌어안고 베트남과의 우호 관계를 재확인한 것은 대만과 남중국해를 중심으로 긴장이 팽팽한 아시아를 혼란스럽게 했다"면서 "미국과 중국 사이의 신냉전처럼 보이는 패권 다툼이 사실은 덜 이분법적이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최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는 대만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 남중국해에서 벌어지는 중국과 필리핀 간 대립 구도 등으로 지정학적 불안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스웨덴 스톡홀롬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최근 발표한 ‘2024년도 연감’(SIPRI Yearbook)에서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이 지난해 410기에서 올해 1월 현재 500기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사실이라면 중국의 핵 능력이 상당한 수준으로 확장된 셈이다.
NYT는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을 체결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의 불씨를 다시 키우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는 푸틴 대통령이 아시아 내에서 활발한 외교활동에 나서는데 대해 "최악의 두려움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라며 "러시아는 핵을 개발하면서 핵비확산 조약을 위반하는 불량 국가의 우두머리가 되겠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피터 테쉬 전 주러시아 호주 대사는 NYT에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다른 나라를 혼란에 빠뜨려 이익을 얻는다고 믿고 있다"며 "그는 러시아가 바비큐 파티에서 방귀나 뀌는 방해꾼 삼촌 역할을 하는 걸 즐긴다"고 지적했다.
NYT는 북한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접근이 아시아 군비 경쟁을 부추겨 결과적으로 러시아도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가 북한 또는 베트남으로 무기류를 수출하면 국제사회 제재와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등으로 압박받던 러시아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하노이 방문에서 거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국방·안보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데릭 그로스먼은 NYT 인터뷰에서 "베트남은 수년간 지상군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하지 않았지만 곧 그럴 가능성이 있다"며 "베트남이 새로운 러시아 탱크를 구매할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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