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빠진 사람 보자 망설임 없이 '풍덩'···휴가 중인 해경, 생명 구했다

박경훈 기자 2024. 6. 2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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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중이던 해양경찰이 동해안에서 너울성 파도에 휩쓸린 관광객을 발견하자 아무런 장비를 갖추지 않고 바다에 뛰어들어 해변 관계자와 함께 구조한 사실이 알려졌다.

24일 강원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께 양양군 현북면 서피비치 인근 바다에 20대 A씨가 빠졌다.

당시 튜브를 타고 있던 A씨는 파도에 떠밀려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까지 표류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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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해경 황태양 순경, 서핑 강습 업체 관계자와 협력
[서울경제]
속초해양경찰서 소속 황태양 순경이 물에 빠진 관광객을 향해 헤엄쳐 접근하고 있다. 사진 제공=속초해경

휴가 중이던 해양경찰이 동해안에서 너울성 파도에 휩쓸린 관광객을 발견하자 아무런 장비를 갖추지 않고 바다에 뛰어들어 해변 관계자와 함께 구조한 사실이 알려졌다.

24일 강원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께 양양군 현북면 서피비치 인근 바다에 20대 A씨가 빠졌다. 당시 튜브를 타고 있던 A씨는 파도에 떠밀려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까지 표류하고 있었다.

때마침 휴가 중이던 속초해경 P-77 정 소속 황태양 순경은 사고 현장을 목격하자마자 망설임 없이 웃옷을 벗어 던지고 바다에 뛰어들었다. 높은 너울성 파도가 치고 있는 데다 아무런 구조 장비도 없어 자칫 황 순경까지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황 순경이 A씨에게 다다랐을 무렵 서핑 강습업체인 서피비치 김지범 팀장이 서프보드를 이용해 이들이 있는 지점까지 헤엄쳐 갔다. 김 팀장과 황 순경은 A씨 상태를 확인하고 서프보드 위에 A씨를 태워 해변을 향해 돌아왔다. A씨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높은 너울에 A씨가 육지의 반대 방향인 동해 한가운데로 떠밀려 가면서 발생했다. 황 순경은 "속초해경은 단 한 명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근무 중이든 휴가 중이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속초 바다에서 발생하는 사건 사고는 속초해경을 믿어달라"고 전했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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