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ON] "공장 내 20여 명 고립 추정"...다수 피해 우려

YTN 2024. 6. 2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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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이하린 앵커

■ 출연 :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해서 전문가와 함께 좀 더 자세한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10시 반에 화재가 났고요. 3시 10분쯤에 큰 불길이 잡혔고 이제 본격적인 수색작업이 재개됐습니다. 일단 2층 화재가 처음 발생했던 곳에 작업자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거죠?

[백승주]

아직 명확히 확인된 건 아니기 때문에 저로서도 잘못된 정보이기를 기대합니다. 그런 부분에서는 최근 브리핑에서 경기소방안전재난본부에서 해당 실종자들의 명단을 확보했고 그에 따른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해서 해당 지점 인근에 다 모여 있는 것으로 판단해서 구조를 시작하는 것을 어떻게 보면 구조안전진단을 했다고 하지만 말씀하신 대로 3시에 화재가 진압됐기 때문에 철근 구조 건축물의 구조적인 위험성은 가지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인명에 대한 구조 때문에 서두르는 부분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구조대원들이 들어갈 때 뭘 가장 걱정하면서, 우려하면서 들어가야 하는 건가요?

[백승주]

최근에 이런 물류창고 공장에서의 화재에서는 내화구조 건축물의 구조안전은 일단 버티는 뼈대, 바닥 슬라브나 기둥 같은 경우에는 외관으로 변형을 봐서 붕괴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사고는 어떤 경우냐면 선반, 렉나 내부의 가설 구조, 콘베이어 이런 구조물들이 화열에 저렇게 왕성한 화재가 되면 1000도 이상에 장시간 노출이 되거든요. 그러면 최소한 500도씨 이상만 일정 시간 이상 노출이 되면 구조적 강도가 2분의 1로 떨어진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구조적인 강도가 내부에 있는 철제구조물들이 강도가 3분의 1 정도 떨어졌다고 봐야 되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건물은 무너지지 않더라도 똑같은 물건을 3배 이상 쌓아놓는 꼴이 되는 거죠. 무너지지 않는 부분이. 그렇기 때문에 항상 사고가 나니까 그 부분을 주의하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앵커]

지금 자료 화면인데 몇 시간 전 화면인 것 같아요. 몇 시간 전에 화재가 저렇게 났는데 불길이 아주 하늘로 크게 치솟더라고요. 리튬전지를 만드는 공장이라면서요? 리튬전지에서 화재나 폭발이 나면 저렇게 큰 불길이 납니까?

[백승주]

리튬은 우리가 수소폭발이 위험하다고 하는 것처럼 주기율표 상으로 똑같은 수소처럼 1족이고 바로 밑에 2족으로서 원자로의 반응성도 높은 그런 분자입니다. 그 자체로서도 리튬은 우리가 위험물안전관리법상 3류 위험물로 분류하는데요. 위험물의 명칭이 자연발화 그리고 금수성 물질입니다. 저절로 불이 붙을 수 있고요. 자연발화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자체가 자연발화 온도가 179도를 얘기하는데 대략 우리가 상온에서 도달할 수 없지만 지금 같은 화재 상황에서는 쉽게 도달할 수 있거든요. 그 상태에서 금수성 물질이라서 물이 닿으면 안 된다. 심지어 높은 습도에도 반응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에도 주수에 애로를 겪었고 소방당국에서 빨리 판단을 해서 주수를 했습니다.

주수는 리튬에 바로 하는 게 아니고 인접 건물로의 연소 확대, 지금 보면 다 천장이 주저 앉아 있고. [앵커] 공장이 여러 개 동이었는데 일단 1개 동에서만 불이 났고 확산되지는 않았어요.

[백승주]

그래서 주변을 냉각시키면서 연소 확대를 방지하는 데는 주수를 쓰고요. 그리고 내부에서는 진압하지 못했으니까 외부로 더 빈지는 것을 차단을 했고 타기를 기다렸는데. 하지만 2층에 3만 5000여 개의 원통형 배터리가 있었다고 얘기하잖아요. 물론 저렇게 왕성한 화재가 있었지만 아직도 가연성 잔여물은 남아 있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앵커]

그럼 아직도 재발화할 가능성도 있는 거예요?

[백승주]

충분히 그렇기 때문에 이걸 적극적으로 많이 투입되는 게 아니고 조금씩 거점을 넓혀나가면서. 연면적이 2300제곱미터 정도 된다고 하면 내부 공장이니까 이게 복층이 있다고 쳐도 대략 40m, 30m 정도 면적이 그 정도 하게 되면 높이가 2층이 되면 연면적이 이 정도 나오는 거죠. 그래서 이게 펑 트인 공간이라고 하면 그렇게 넓은 면적은 아닌데 물류센터나 이런 데가 항상 문제가 되는 부분은 넓은 공간도 있지만 조밀하고 높게 쌓여 있는 공간들이 있습니다.

그런 공간들을 조금씩 조금씩 거점화로 넓혀나가는 방법으로 소방대의 안전을 먼저 확보하고 그렇게 구조활동을 펼치시는 것이, 당연히 그렇게 하시겠지만, 그렇게 하셔야 합니다.

[앵커]

물건이 쌓여 있다고 하셨는데 지붕이 붕괴되면서 화면 보면 그런데요. 지붕이 붕괴되면서 쌓여 있던 물건들이 또 무게감을 주고 이 부분이 더 위험해지는 것 아닌가요?

[백승주]

적층이 됩니다. 지붕이 내려앉았다는 부분은 우리가 내화구조는 지붕틀을 내화구조로 두거든요. 그래서 화재만 나면 지붕재만 타는 경우에는 내화구조가 견딘 건데, 지붕틀이라고 하는 내화구조가 내려앉았다는 건 최소 1200도씨 이상의 온도가 장시간 지속됐다는 걸 반증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 상태의 내부에서는 실제 구조물 같은 경우는 외관으로 당장 무너질 정도는 아니지만, 다시 말씀드리지만 내부에 가설되고 추가되었던 콘베이어, 선반 렉, 발판들 이런 것들이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다, 이렇게 판단을 하고 열이 받았던 쇠들은 잘 휘게 되잖아요. 그렇게 판단을 하고 주의를 하셔야 합니다.

[앵커]

그러면 여기서 경기도 화성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의 브리핑 내용을 들어보고 다시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김진영]

명복을 빌고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구조대원들이 내부로 투입돼서 현재 본격적으로 수색작업을 하고 있고 현재까지 8구를 수습해서 병원 영안실 쪽으로 이동을 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아까 처음에 말씀드렸던 23명 실종자, 연락이 닿고 있지 않은 분들에 대해서 구조대원들이 계속 수색작업을 하고 있고 현재까지 8구를 발견해서 수습을 해서 병원 장례식장 쪽으로 현재 이송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계속 수색작업 중이고 업데이트가 되는 대로 상황 변동이 있을 때 그때 다시 설명을 드리고요. 질문사항 있으면 받겠습니다.

[기자]

시신 8구 어디서 나온 건가요?

[김진영]

다 2층에서 발견됐습니다. 2층 뒤쪽 왼쪽, 그건 현재 다양하게 있어요. 그러니까 한곳에서 발견되는 게 아니라 흩어져 있는 상황인 것 같고 지금도 구조대원들이 내부를 정밀수색하면서 발견되면 수습해서 밖으로 빼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자]

2층의 특정 실, 어디 이런 식으로는 안 나오나요?

[김진영]

현재까지는 구조대원들이... 그런 것은 안 나옵니다, 현재까지. 현재까지 8구요. 그러니까 처음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서 사망했던 분은 빼고요. 아까 본격적으로 수색작업에 들어가면서 발견된 게 8구를 말씀드리는 겁니다.

[기자]

그럼 현재 9명인가요?

[김진영]

총 사망자는 9명이죠. 최초 사망자 1형 포함하면. 그런데 제가 지금 말씀드리는 건 수색작업이 왜 구조대가 투입되고 나서 발견되는 그런 걸 말씀드리는 겁니다.

[기자]

내부 구조가 탈출이 용이하지 않은 그런 구조인가요?

[김진영]

지금 보면 저 건물 뒤편 쪽으로 지상으로 통하는 계단실이 있는데 그쪽으로 탈출을 못한 것 같아요, 결국은. 정확한 원인은 현재 인명에 대한 수습을 다 마치고 화재 원인과 피해 조사를 하면서 지금 구조대원들이 얘기를 해서 구급대원들이 응급의료소에다 발견된 위치를 대략적으로 얘기하고 있는데 나중에 최종적으로 발견 위치와 그런 상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현재 8구가 수습됐고 지금 계속 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는 상황을 말씀드립니다.

[기자]

나머지 15명은 연락이 안 되는 상황인가요?

[김진영]

아까 처음에 23명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계속 수색작업 중입니다. 그건 작업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아요. 그건 상황은 종료됐습니다. 소방시설 작동 여부에 대해서도 현재 조사 중에 있습니다. 화재 진압은 오후 15시 10분, 3시 10분에 일단 초진은 나왔습니다. 초진은 나왔고 완진까지는 아직 안 나왔습니다. 현재까지 수습되는 건 소사체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최초 목격자, 정확한 원인은 조사해 봐야 되겠지만 아까 리튬배터리 완제품을 검수하고 포장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그 와중에 배터리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목격자 진술이 있어서 그걸 토대로 내부의 수색구조작업이 다 끝나고 상황이 정리되면 정확한 원인은 조사할 예정입니다.

[기자]

목격자는 2층에서 대피하신 거예요?

[김진영]

현재 그 상황은 나중에 최종 브리핑을 할 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의 일단 내부 수색작업을 하면서 수습하는 게 일단 문제이기 때문에요. 유족들에 대한 장례 절차라든가 앞으로의 향후 계획은 화성시청에서 종합적으로 설명을 해 드릴 겁니다.

[기자]

초진은 오후 15시 10분이죠?

[김진영]

15시 10분.

[기자]

내부 탈출구가 하나밖에 없어요?

[김진영]

현재까지 파악한 것으로는 계단이 있다고 하는데 두 개소로 확인되거든요. 그런데 그건 이따가 4차 브리핑 때 확인해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23명 다 위치 여기로 다 잡히고 있는 건가요?

[김진영]

그렇습니다.

[기자]

관리자들 소재는 파악되고 있나요?

[김진영]

관리자, 회사 관계자분들도 다 나와 있어요, 현재.

[기자]

배터리 폭발했다는 장소가 출입구 인근인가요?

[김진영]

그건 나중에 확인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그러면 이따가 추가적으로 상황 더 업데이트되고 그러면 그때 다 설명해 드리도록 할게요. 시간은 1시간 뒤로 다시 하겠습니다.

[기자]

2차 때 작업자 102명 있었고 생사 확인은 부상자 포함 28명이라고 했는데 24명인데 지금 실종자는 23명이었잖아요.

[김진영]

1명은 최초에 사망하셨던 분. 최종 때 말씀드리도록 할게요. 지금 왜냐하면 아직 안에 남아 계신 분들이 모르잖아요, 성별도 모르고. 그런 상황입니다. 아직 확인할 수 없습니다. 나머지 분들이 아직 다 확인이 안 됐기 때문에.

[기자]

대피하신 분이요.

[김진영]

그건 확인을 못했습니다. 중상자는 처음에 자체적으로 병원에 가서 경상으로 봤는데 나중에 큰 병원으로 가면서 중상으로 바뀐 거예요. 최초에 사망 1명, 중상 2명, 경상 2명. 최초에 그렇게 됐던 거죠. 이상 마치겠습니다.

[기자]

시신 8구는 어디로 이송됐습니까?

[김진영]

그 병원도 다 분산해서 가고 있습니다. 한 군데로 못 가니까요. 그건 최종적으로 응급의료소장이 보고를 드릴 겁니다. 말씀드릴 거예요.

[앵커]

소방당국의 브리핑 내용 들으셨는데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지금 23명의 실종자 가운데 8구의 시신을 찾았다라는 소방당국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장례식장으로 옮겼고요. 지금 현재 15명의 실종자를 찾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건물 뒤편에서 바깥으로 연결되는 계단이 있었지만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는 브리핑 내용 듣고 오셨습니다. 초진 시간은 오후 3시 10분으로 정리가 되었고요. 아직 완진 시간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15명의 수색작업, 계속 진행 중이고요. 1시간 정도 뒤에 또 추가 브리핑이 있을 예정이니까요. 또 현장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계속해서 좀 더 자세히 이번 화재와 관련해서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지금 소방당국의 발표 내용을 생방송으로 전해 드렸는데요. 8구의 시신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장례식장으로 옮겼고요. 소방당국 브리핑 내용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백승주]

정말 안타깝습니다. 현재 사망 확인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요. 지금 진행되는 과정에서의 인터뷰, 매우 저도 힘든 일인데. 그렇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지금 현재까지 확인된 부분에서 시신 8구가 소사체로, 불에 많이 화염에 오염되신 상태로 발견됐다고 하고. 공장 같은 경우는 양방향 피난로를 확보합니다. 그래서 일반 건물보다 완전히 강력하게 소방시설, 방화시설을 강화하지는 않지만 양방향 피난만큼은 적극적으로 하도록 합니다.

그런데 저도 안타까운 부분이 선착을 하신 소방대가 최초 사망자로 되신 심정지 환자를 구조하셨다고 하고요, 2층에서 내려와서. 그러면 10분 있다가 도착을 하셨고 신고를 했으면 십수 분의 시간이 있었는데 그 시간 동안에 자력으로 피난할 수 있는 분들이 사실 대부분이었을 것으로 봅니다. 공장이니까요. 그런데 어떤 상황에서 이렇게 최악의 시나리오가 계속 연결되는지 참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앵커]

건물 뒤편에서 바깥으로 연결되는 계단이 있었지만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는 브리핑 내용을 듣고 왔는데요. 연기 때문에 보이지 않아서 대피를 못 한 것일까요? 추정되는 원인이 있을까요?

[백승주]

일단 관리교육, 그 위험성에 대한 인지가 과연 근로자분들에 한정되는 문제가 아니고요. 사업주조차도 그걸 가지고 있었는지 의문을 가져봐야 합니다. 우리 인간이 기름을 처음 시작할 때 어디에 담을지 몰라서 나무통에 담아서 썼죠. 그 위험한 것에 불이 계속 나니까 안정화를 점점 찾았는데요.

리튬배터리가 위험하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고 더군다나 이걸 생산하는 제조공장이었으면 최소한 배터리 하나가 잘못돼서 화재가 날 수 있습니다. 그게 수만 개로 바로 옮겨붙고. 또 거기에 있던 사람이 전체 화상을 입는 중상과 그 이상의 피해를 입게 되는 그 과정에서 과연 근로자의 초동대처만의 문제로 삼을 수는 없는 게 아닌가, 지금 현재로서도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목격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배터리의 완제품을 검수, 포장하는 작업 중에 발화가 됐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작업하는 중에 배터리 완제품을 검수하고 포장하는 데 그 사이에 불이 날 수 있는 겁니까?

[백승주]

이 배터리는 말 그대로 상당히 반응성이 높고 자연발화 금수성 물질이잖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인간계에서는 노출돼서 사용할 수 없는 물질인데 그만큼 높은 반응성이 또 상업성이 되기 때문에 사용을 합니다. 그러면 이것은 내부적으로 안전적인 분리막이 있고 또 그에 따라 안전사고가 물론 일어날 수 있겠죠. 그렇지만 항상 모든 사고는 연이은 고리로 이어진다고 배터리 하나에 화재가 있다고 그 옆에 옮겨붙을 수 있는 수많은 제품들을 쌓아놓는 상황에서 작업을 이어간다는 건 마치 수십 년 전에 이리역에서 다이너마이트를 실은 열차에서 촛불로 불을 밝히다고 폭발된 것처럼, 도시 전체가 폭발됐잖아요. 이건 그렇게 연결시키면 안 되는 거죠. 배터리 하나의 폭발이 이렇게 큰 화재, 인명 피해로 온다는 건 정말 안타깝고 답답한 일입니다.

[앵커]

바깥에서는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하는데요, 목격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요. 이게 연쇄폭발로 이어졌다고 보면 되는 거예요?

[백승주]

배터리는 일단 외부의 습도나 또 화열이나 이런 과열에 대한 안전장치로 부풀고 변형될 때까지도 안전하다가 어느 한계를 넘어가면 가스를 내뿜습니다. 인화성 가스와 타지 않는 이산화탄소도 포함이 됩니다. 이런 가스들이 내뿜는 상황에서 열이 축적돼서 팍발이 일어나게 되죠. 역시 보호막분리막들이 있는 다른 전지들이 동시에 폭발하는 것이 아니라 똑같이 폭발하는 게 아니고 하나하나 격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폭발을 또 일으킬 수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현재는 천장이 내려앉고 주변 창문들이 다 깨진 상황이라서 가스가 축적되지는 않은 상태라고 볼 수 있지만 저 내부에 역시 분리된 공간, 창고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역시 빨리 속도전을 낸다기보다 소방대의 안전을 확보하고 조금씩 거점을 늘려나가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앵커]

지금 초진은 됐지만 저 안에 많은 유해가스가 남아 있다고 볼 수 있겠죠?

[백승주]

그럴 수 있다고 봐야 됩니다. 그렇다고 보아야 하고요.

[앵커]

그리고 보통 리튬배터리라고 하더라고요. 이 리튬배터리가 우리가 흔히 전기차에 쓰이는 배터리 종류하고 어떻게 다른 겁니까?

[백승주]

일단 리튬이라는 자체는 똑같고요. 이게 극성재로 쓰이는 것은 똑같습니다. 그런데 1차전지, 2차전지로 구분이 되는데 2차전지는 배터리 충전을 해서 재사용을 계속 반복할 수 있는 거고 1차전지는 한번 충전하면 그만 쓰는 건데요. 그런데 1차전지 중에서도 리튬을 쓰는 건전지는 고성능, 장기간 안정적으로 사용하는 건전지의 재질입니다. 그래서 1차전지와 2차전지의 위험성을 구분한다면 2차전지가 조금 더 위험하다고 볼 수 있지만 일반 화재보다는 리튬이 훨씬 더 위험한 상황인 건 두 개가 똑같은 겁니다.

[앵커]

제가 이걸 왜 여쭤보냐면 전기차에서 화재가 나면 굉장히 오래 타더라고요. 불길을 잡기도 어렵고요. 그와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까?

[백승주]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열폭주, 내부에서 에너지가 분출이 되고요. 그리고 내부에서 인화성 가스를 내뿜는 그런 과정들은 역시 같습니다. 그런 상태는 역시 이 제품이 충전이 된 상태냐, 방전이 된 상태냐. 그렇기 때문에 완제품으로 출하할 때는 적으면 30%, 많으면 60% 정도까지 충전을 해서 내보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내부에 에너지를 가지고 있고 화열에서 인화성 가스, 전기 에너지까지 내뿜는 그런 양상을 보인 겁니다.

[앵커]

오늘 오전 10시 31분에 경기도 화성에 있는 리튬전지 제조공장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지금까지 9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요. 한 분은 병원으로 이송 중에 심정지 상태에서 사망에 이르렀고 조금 전 수색작업을 통해 8명이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사망자는 모두 9명이고요. 현재 실종자 15명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현재 실종자들의 위치는 화재가 난 공장 2층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남은 실종자 15명의 위치를 지금 공장으로 특정하고 있는 것 같아요.

[백승주]

공장 내부 공간은 확실하다고 보여지지만 지금 발견되신 분들도 여러 군데에서 화염피해를 입은 상태로 발견된 것이기 때문에 어떤 공간 한 군데서 많은 연기 질식보다는 현재 또 2층 건물 공간인데 천장에서 화염이 높게 올라왔잖아요. 그래서 화염 자체는 또 복사열이 있기 때문에 직접 거리가 어느 정도 되면 1200도씨의 화염이 500, 700도로도 전달이 됩니다. 그래서 복사열에 대한 피해도 많이 컸을 것이고 좀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앵커]

내부에 갇힌 분들을 빨리 구조해야 될 텐데 시간 싸움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화재가 났을 때 가능하면 빨리 구조를 하는 게 급선무일 것 같은데 또 리튬전지 화재 특성상 불길도 잡기 어렵고요. 어떻게 구조작업을 펼쳤어야 됐을까요?

[백승주]

소방대의 지금 현재 상황에서 불이 나고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소방대는 불을 끄죠. 그래서 불을 끄는 진압작전에서는 상당히 선제적인 소방대응과 인접 건물의 연소 확대도 막았고 그리고 또 적극적인, 빨리 도착한 부분. 여러 가지 면에서 성공적인 진압이었다고 보여지지만 인명피해 면에서는 소방시설을 포함한 시설 관리 그리고 그런 여러 가지 문제점들에 대해서 다시 우리가 되짚어봐야 될 텐데요. 그건 나중 일이고 지금 당장 저는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렇게 안타까운 정말 충격적인 상황이지만 소방대는 내부의 구조물이나 이런 것들이 언제든지 다시 소방대를 공격하는 현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소방대 공격현상이라고 합니다, 그런 후속적인 폭발이나 이런 것들을. 그렇기 때문에 조금씩조금씩 거점을 넓혀나가서 지우개로 지워나가듯이 수색해 나가는 그런 차분하고 신중한 진압 수색작업을 당부드립니다.

[앵커]

구조대원들이 이렇게 바닥에 기어다니듯이 하면서 수색을 해야 한다, 이런 말씀도 들었는데 그건 붕괴 가능성 때문에 그런 건가요? 가스 때문에 그런 건가요?

[백승주]

주변 구조물을 어떻게 건드리고 치우느냐 상황에 따라서 지금 얽혀 있는 내부 구조물들이 내부의 공기를 빼면 바위가 무너지듯이 작은 것을 쓰러뜨렸다가 큰 붕괴가 일어날 수 있고요. 그리고 공장에서의 연기는 지금 연기가 식게 되면 또 아래로 깔립니다. 그렇게 되기 때문에 뜨거운 연기는 위로 떴다가 창문 높이 밑에는 연기가 차 있게 되거든요.

그렇게 되니까 천천히 그리고 얼기설기 있는 것 중에 또 요구조자분들, 어떤 물건인지 이런 것도 파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야확보도 안 되실 테니까 이렇게 천천히 신중하게 해 나가시는 게 맞습니다.

[앵커]

지금 건물 보니까 오늘 오전 10시 31분에 발화가 됐고 완전히 전소가 된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철골구조물이거든요. 철골구조물인데 앞서 고온에 오래 노출되면 붕괴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얘기해 주셨잖아요. 지금 상태를 보니까 어떻습니까?

[백승주]

지금 화면을 보시면 지붕이 내려서 주저 앉아 있었잖아요. 그 이전 화재가 왕성할 때는 수십 미터의 화염이 위로 뻗친 것도 봤고요. 그렇게 되니까... 그런데 지붕이 더 주저앉는 게 더 위험한 상황은 뭐냐 하면 지붕재를 지탱하는 지붕틀이 있습니다. 우리가 건축법적으로 지붕틀은 화재에 오래 견디는 내화구조로 하도록 하고요.

지붕재는 별로 안 타는 재질로 하다 보니까 이게 단기간의 화재면 지붕틀은 남아 있고 지붕재만 없어지는 양상을 보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화면은 지붕 형태가 주저 앉았잖아요. 그러니까 지붕틀이 내려앉았기 때문에 내화구조가 상당히 공격을 많이 받고 하중 지지력이 많이 떨어졌다, 그런 상태로 보는 게 맞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는 저 내부 상부에 있는 구조물들이 주저앉을 수도 있는 상황...

[앵커]

구조물이 안전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백승주]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건물 전체가 붕괴되는 건... 왜냐하면 지금 외벽재 같은 경우에는 아직 형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바닥이나 기둥 같은 경우에는 신중하게 주바닥, 주기둥은 외관으로 점검을 하면 진입 여부를 판단할 수 있었을 겁니다. 그래서 브리핑 때 건물안전진단을 마쳤다고 얘기하긴 거고요. 이건 육안진단을 했을 겁니다. 그런데 그 안에 들어가서 저런 천장틀이라든지 선발, 렉 같은 것들이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다. 그 위험성이 있습니다.

[앵커]

화재 공장 안에 리튬배터리가 남아 있는 게 3만 5000개 정도 있다. 지금 몇 개가 그 가운데 탔는지는 확인 안 됐는데 지금 3만 5000개가 있다는 것 자체도 걱정이 되거든요.

[백승주]

그래서 쌓여 있는 적치물이 완제품 포장이 됐으니까 포장재도 있을 거고 원자재도 있을 거고. 이런 것들을 지금 화재 상태, 고열 상태도 있고 분리들도 해야 될 필요가 있겠고요. 그리고 이게 구조적으로 변형된 상태에서는 말씀드린 대로 물이 들어가면 이게 반응을 하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상태가 어떤지 파악을 해서 일시적으로 격리를 해야 하는지, 빼야 되는지. 가연물을 빼내는 것도 훌륭한 소화 방법 중 하나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능동적으로... 외부에서 제가 정답을 드릴 수는 없고 능동적으로 판단해서 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화재로 건물 안에 있던 근로자 명단까지 모조리 타버리면서 확인이 더욱 어려운 상황입니다.

인명 구조를 진행함에 따라 실시간으로 인명피해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소방당국은 현재 회사 관계자 협조를 얻어 전화번호를 통한 위치 추적을 하고 있습니다. 소방은 유해물질 리튬 때문에대형 인명피해가 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인접 소방서 여러 곳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화재 진압에 나섰습니다.

불은 3동 1개 동 외에 다른 동으로 퍼지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소방 관계자는 어느 정도 저지선을 구축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불이 난 공장 건물 2층에 원통형 리튬 배터리 3만 5천여 개가 있어 추가 폭발 우려가 남아 있는데요. 소방 선착대 도착 당시에도 배터리 셀이 연쇄적으로 폭발하며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추가로 새로운 소식 들어오는 대로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화성시 화재 공장에서 표정우였습니다.

[앵커]

지금 15명의 실종자를 찾는 수색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고요. 지금 들으신 대로 오늘 10시 반에 일어난 화재는 3시 10분쯤 큰 불길은 잡았습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9명으로 확인됐고요. 2명 중상, 2명 경상입니다. 그리고 15명의 실종자가 난 상황이고요. 현재 수색 구조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계속해서 백승주 교수와 조금 더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처음에 유해 화학물질이 연소돼서 어떻게 보면 소방관들도 빠르게 진입할 수 없는 상황이었잖아요. 지금 앞서 생방송 화면을 보니까 소방대원들이 안에서 인명 구조작업을 진행 중인 것 같아요. 어떤 특별한 장비 같은 걸 갖추고 들어간 거겠죠?

[백승주]

1차 브리핑 때부터 소화 진압을 하면서 리튬배터리가 있다는 것을 파악을 했고 그에 따라 주수는 인접건물로의 확대만 막는 작전을 펼치고 하지만 모래나 팽창질석, 화염에 닿으면 팽창해서 질식시키는 그런 소화제들을 구비하고 막상 들어가지는 못하는, 이런 절차를 가졌습니다. 그래서 소방대가 리튬의 위험성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는 거고요.

그런데 리튬 같은 경우는 물과 접촉 시에 화재 위험도 있지만 물질안전보건자료에 따라서도 이 자체가 피부에 심각하게 반응하고 또 그리고 눈에, 시력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그래서 반응하는 화학물질에서도 역시 고분자 물질이라서 흡입독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소방대의 호흡도 마찬가지고요.

또 주변의 주민들, 그리고 인근 공장 같은 경우도 아까 같은 경우도 화면에서 제가 봤는데 불이 옮겨붙지 않은 바로 옆에 물류센터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위험성이 있으니까 내부 적재물들을 마당으로 빼놓는 것 같아요, 반대쪽으로. 역시 이것도 위험스러운 거니까 작업을 또 해야 되잖아요. 이런 작업자분들, 주변의 관계자분들도 이런 고분자 물질, 가스도 마시고 이런 상황이 되면 세탁을 하시든지 오염되면 버리시든지 이렇게 되면 위험한 물질이라는 것은 분명히 인지하셔야 합니다.

[앵커]

만약에 옷가지들이 오염됐으면 그걸 버리는 게 좋겠습니까?

[백승주]

심하게 오염됐으면 버리는 게 맞습니다. 우리가 문명의 이기들을 많이 사용하면서 상업적으로 우리가 편리한 것들을 사용하는데요. 그 반대 위험은 적극적으로 밝히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미세먼지도 그렇습니다. 미세먼지가 나쁜 건 알지만 얼마큼 어떻게 나쁜 건지 아직 모릅니다.

[앵커]

저렇게 큰 불길이 치솟고 검은색 연기가 나다 보니까 창문을 닫아놓으라는 방송도 하더라고요.

[백승주]

그렇습니다. 저게 온도가 높아지니까 저 고분자물질들, 연기들, 화학물질들이 위로 상승하는데요. 주변 공기에 따라서 온도가 다시 낮아지게 되면 같은 온도일 때는 저게 더 무거운 가스입니다. 그러니까 밑으로 내려앉게 되겠죠. 분진도 마찬가지고 저런 연기도 마찬가지고. 인근 지역에서는 창문을 닫아두고 빨래 같은 것을 안으로 들여서 오염되지 않도록 하는 게 맞습니다.

[앵커]

저렇게 뜨거운 연기와 화염이 치솟고 있는데도 옆건물에는 전혀 번지지 않았어요. 물을 절대로 뿌리면 안 된다고 했는데 어쨌든 건물 밖에서는 물을 뿌려도 된다는 거죠?

[백승주]

그렇습니다. 주변으로 우리가 수막이라고도 하는데 물을 막처럼 사용해서 열이 전달되는 걸 막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화면으로 보기에도 수미터밖에 안 되는데...

[앵커]

전혀 번지지 않았어요.

[백승주]

그래서 아마도 내부의 고무재나 이런 것들은 벽 뒤에서 녹기도 했을 겁니다. 화재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건 초기에 적극적인 2단계 발령과 주수활동이 큰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최근에 배터리 공장들이 늘고 있잖아요. 2차 배터리 산업도 유망 먹거리로 우리나라 차원에서도 지원해 주고 있는데 화학물질 사고에 대비를 해야 할 것 같거든요.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백승주]

이거는 여러 가지 많은 화학물질의 공통점을 찾으면 우리가 적은 에너지를 들여서 쉽게 변용할 수 있는 것들을 써야 상업성이 좋고 편의성이 좋다 보니까 이게 반대로 우리가 의도치 않은 상황이 되면 우리를 역으로 물류화학적으로 공격하게 되죠. 그건 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막을 수 있는 대원칙은 뭐냐 하면 항상 최악의 시나리오를 생각해야 합니다.

이 배터리가 언제든지 터질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공정을 설계했었어야죠. 십수 분 동안 분명히 수십 명은 대피할 수 있었을 겁니다. 경로가 교육이 되고 확보를 했다면. 그런데 교육이 안 됐든, 아니면 피하려고 했는데 통로가 없었든, 그 상황에서 십수 분 만에 이런 참담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부분은 분명히 우리가 만든 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앵커]

호주 테슬라 공장에서 화재가 난 적이 있잖아요. 그때 화재가 번지는 양상과 지금 이번 사고를 비교해 보면 어떻습니까?

[백승주]

특징은 뭐냐 하면 테슬라에서의 배터리 공장, 그리고 ESS, 에너지를 저장하는 에너지 스토리지 같은 경우도 상대적으로 정량적으로 따지면 지금의 리튬 1차전지보다는 에너지분출과 화재 위험은 높습니다. 그런데 그건 거의 금메달과 은메달이지, 상당히 위험한 그런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전부 다 탈 때까지 접근을 하지 못했던 그런 사례들입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배터리를 많이 쓰고 모빌리티 많이 하고 이런 기기들을 쓸 때 스마트폰은 그만큼 안전하게 많이 만들거든요.

그런데 손선풍기는 불이 자주 나거든요. 그런데 손선풍기는 값이 더 싸고 용량도 더 작고 개체가 적은데 사고가 자주 나는 건 그만큼 안전하지 않게 만들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당장 편리하기 위해서 쓰기 이전에 이게 확실히 안전한가를 살피는 게 먼저 중요합니다.

[앵커]

앞서 강조해 주셨던 내용 중에 저런 화재 사고에 대비해서 미리 매뉴얼을 반드시 갖춰야 된다고 말씀해 주셨잖아요. 저런 사고가 났을 때 어떻게 순차적으로 대응을 해야 하느냐. 그 부분을 좀 더 말씀해 주세요.

[백승주]

사고가 났을 때 표준작전절차가 있습니다. 이것은 건물의 용도별로, 상황별로 그리고 어떤 시나리오별로 다 수백 개가 만들어져 있고요. 그에 따라 우리 소방대원들은 훈련을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지금 소방대는 저 건물에서 근무할 수가 없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배에 선장이 있고 항공기에 기장이 있는 것처럼 건물에도 리더가 있어야 됩니다. 안전을 중시하는 리더가 있어야 합니다.

만약에 안전을 책임지고 중재하는 리더가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이런 공정과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면 지금처럼 명단도 모르는, 물론 명단이 탔다고는 하지만 그 안에 명단이 있다고 하더라도 바깥에도 있고 연락체계도 있겠죠. 그래서 이렇게 우왕좌왕하고 몇 명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지금 우리가 2024년에 이런 사고를 맞이한다는 건 지금 현재 맞닥뜨리고 있다는 건 너무 참담합니다.

[앵커]

2층 건물이었는데 대피가 이렇게 어려웠을까,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데요. 비상용 승강기나 특별계단, 대피용 계단 같은 것들이 규정이 어떻게 되어 있나요? 계단을 많이 만들었어야 되는 아쉬움도 있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백승주]

그러니까 이게 지금 현재는 우리가 압축성장을 하다 보니까 평준화가 된 규정입니다. 규정만 지킨다고 안전한 게 아니고요. 그래서 말씀하신 특별피난계단, 계단의 연기 유입을 공학적으로 완전히 차단하는 특별피난계단은 10층 이상의 건축물만 사용하도록 합니다.

[앵커]

지금 2층짜리 건물이어서 대상이 아니었던 거죠?

[백승주]

그렇습니다. 그리고 소방대 진입을 돕는 비상용 승강기도 31m입니다.

[앵커]

지금 현장 화면을 저희가 드론으로 촬영해서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지금 위에서 바라본 공장의 모습인데 철골이 완전히 휘어져 내려앉았고요. 검게 완전히 타버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구불구불해졌는데요?

[백승주]

지금 현재 보시면 우리 시청자분들 화면상에 보시면 시옷 자로 되어 있는 게 아래로 뼈대가 내려앉았잖아요. 그래서 왼쪽 화면, 오른쪽 화면. 오른쪽 화면에도 뼈대가 내려앉은 게 지붕틀입니다. 지붕틀은 내화구조를 가져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저렇게 내려서 휘었다는 건 최소 1200도씨 이상에 장시간 노출된 겁니다.

[앵커]

그러면 1200도 이상 장시간 노출이 돼도 견딜 수 있는 구조물이 필요한 거 아니예요?

[백승주]

서로 경중을 따지는 거죠. 그런 부분에서 이게 화재가 발생해도 이 정도까지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되겠고요. 만약에 저렇게 높은 고온에 견디는 시간을 많이 확보하지 못한다면 저 경우는 말씀하신 대로 피난경로를 다방면으로 만들어야 되겠죠.

[앵커]

지금 저게 옥상의 모습인 것 같기는 한데 옥상이 내려앉은 것 같은 모습도 확인할 수 있고요. 그리고 지금 드론으로 촬영을 한 화면을 보고 계시는데 오른쪽에 탄 건물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보고 계신데요.

회사명이 나와 있고요. 그리고 2층 안은 거의 전소된 것 같아요. 보이지 않고요. 건물도 일부 외벽도 무너져 내린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백승주]

외벽 같은 경우는 내화성질이라고 하더라도 내화구조체는 아니기 때문에 구획제입니다. 그래서 변형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걸 부착하는 기둥이나 벽체 같은 경우에는 버티는 거죠.

[앵커]

안쪽에 어떻게 통로 같은 것을 확보하고 있는지는 확인이 안 되고 있어요. 그런데 안에서 근로자분들이 배터리를 싸고 포장하다가 저 사고를 당했다니까 너무 안타깝습니다. 지금 상태의 화면을 봤을 때 지금 구조작업의 위험성은 없겠습니까?

[백승주]

지금 상태가 그렇습니다.

[앵커]

천장이 뚫려 있는 모습도 보이는데요.

[백승주]

지금 보시면 천장재가 내려앉아서 바닥에 붙어 있는 게 아니잖아요. 저 사이에 저렇게 어딘가에 걸쳐 있는 거죠. 걸쳐 있는 것은 처져 내린 지붕틀일 수도 있고 서까래일 수 있도 있고 밑의 선반들에 얹혀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이런 것들을 구조화하고 변형하는 과정에서 공깃돌을 빼서 바위가 무너지듯이 그런 상황이 생길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는 걱정이 됩니다. 거점을 넓혀나가는 그런 과정을 다시 밟아야 합니다.

[앵커]

수색작업을 너무 서둘러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계속 강조해 주고 계십니다. 다시 발화할지 모른다는 말씀을 하셨고요. 그럼 지금 화면으로 봤을 때는 큰 불길은 잡힌 것 같고요. 그리고 내부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 내부 모습 어떻게 보고 계세요?

[백승주]

지금 현재 다행히 화면상으로 농연은 많이 빠진 상태네요. 농연은 빠진 상태고. 그래서 시야 확보에 있어서는 안정된 부분인데. 지금 저렇게 얼키고설킨. 지금 마치 화면만 얼핏봐서는 비닐하우스 무너진 상태의 화면 같잖아요. 그러니까 저게 어떻게 주저앉을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좀 걱정되는 부분이 있고. 또 저 무너지기 전 과정에 여러 인명피해나 여러 과정이 있고 요구조자, 피해자분들이 산재해 계실 것이기 때문에 저걸 또 걷어내고 치우는 과정도 조심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철근구조물이 무너져 내린 모습도 볼 수 있었고요. 그리고 철근들이 많이 엉켜 있네요, 내부 모습이. 참혹했던 현장의 모습을 지금 보셨습니다. 경기도 화성 리튬전지 공장 화재 소식을 전해 드리고 있고요. 지금 소방대원들이 열심히 2층에서 직접 구조작업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물건들도 다 치우고. 지금까지 사망자 9명이고요. 중상자 2명, 경상자 2명. 또 현재 실종자는 15명이고요. 앞서 계속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마는 실종자 수색작업이 2층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남은 실종자 15명을 찾는 작업이 진행 중인데요. 생존자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잠시 뒤에 또 브리핑이 있을 것 같은데요. 브리핑이 진행되면 다시 한 번 현장을 연결해서 이 시각 구조상황을 자세히 전해 드리겠습니다. 그럼 백승주 교수님과는 여기까지만 알아보고 잠시 뒤에 저희가 아직 전해 드리지 못한 정치 관련 소식도 있고요. 관련 소식을 전해 드린 뒤에 다시 백승주 교수님 모시고 좀 더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잠시 뒤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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