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때문? 규제 강화에 마지막 대량 발송? 스팸 급증 이유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달 들어 주식 투자를 유도하는 등의 불법 스팸 문자가 급증하자 당국이 긴급 점검에 들어간 가운데 급증 원인을 두고 문자 재판매사업자가 해킹 피해자인지, 수동적 동조자인지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불법 스팸 문자의 급증 이유가 인터넷망을 이용하여 대량의 문자 전송 서비스를 하는 문자 재판매사업자 일부가 해킹당하면서 이들이 보유한 개인 연락처가 대량 유출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복합적 이유 작용 추측…대규모·조직적 해킹 있었는지도 조사"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이달 들어 주식 투자를 유도하는 등의 불법 스팸 문자가 급증하자 당국이 긴급 점검에 들어간 가운데 급증 원인을 두고 문자 재판매사업자가 해킹 피해자인지, 수동적 동조자인지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24일 통신당국과 통신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두 가지 가능성 모두를 염두에 두고 불법 스팸 급증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서면 조사에 착수했다. 이달 말까지 1차 조사를 끝내고 다음 달 문제가 발견된 업체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KISA에 따르면 이번 달 스팸 신고는 작년 6월 대비 40.6% 증가했다.
매년 연초를 지나 3∼4월 신학기에 스팸 문자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는데, 6월에 이러한 급증세가 나타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불법 스팸 문자의 급증 이유가 인터넷망을 이용하여 대량의 문자 전송 서비스를 하는 문자 재판매사업자 일부가 해킹당하면서 이들이 보유한 개인 연락처가 대량 유출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KISA는 통신사나 문자 재판매사업자의 의견을 청취하던 중 '해킹에 의한 사고가 있었던 것 같다'는 이야기가 있어 조사를 통해 사실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보보안당국은 해킹 사고만이 불법 스팸 문자 급증을 불러온 이유는 아닐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스팸 문자가 급증한 원인에 이달 1일 시행된 전송 자격 인증제와 8월 시행을 앞둔 자본시장법 개정안 등 규제책이 작용한 부분도 큰 것 아니냐는 의심에서다.
1일부터 시행된 대량 문자전송 사업자 전송 자격 인증제는 문자 재판매사업자가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에 KT, LG유플러스 등의 문자중계 사업자로부터 전송 자격 인증을 받아야만 광고성 문자를 발송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불법 스팸 전송 시에도 단속이 어려운 소위 '떴다방' 식의 문자 재판매사업자를 배제하기 위한 의도로 도입됐다.
기존 문자 재판매사업자도 시행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전송 자격 인증을 받도록 한 이 제도 시행이 3월 말 예고되면서 자격을 곧 상실할 것을 예상한 '스팸 전문' 사업자들이 마지막 대량 발송에 나선 것 아니냐는 것이다.
여기에 주식리딩방 모집 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8월 시행되기 전까지 마지막 '영업'에 열을 올리려는 불법 스팸 발송 수요가 커진 것도 최근 스팸 문자 급증의 원인 중 하나라고 의심받고 있다.
KISA 관계자는 "문자 재판매사업자 중 일부가 발송되는 문자가 스팸일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모른 척했을 가능성도 있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문자 재판매사업자 해킹과 함께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해 최근의 스팸 증가가 일어났을 것으로 본다"며 "그동안 간간이 일어나던 문자 재판매사업자 해킹이 이번에 대규모, 조직적으로 일어난 것인지 여부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전국의 문자 재판매사업자는 신고된 업체만 1천2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일반 가정이나 1인 사무실에 주소를 두고 사업을 영위하는 열악한 곳들은 보안에 상당히 취약한 것으로 지목된다.
csm@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머스크, '정부효율부' 구인 나서…"IQ 높고 주80시간+ 무보수" | 연합뉴스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콜택시냐"…수험표까지 수송하는 경찰에 내부 와글와글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앙투아네트 스캔들 연관설' 다이아 목걸이 67억원 낙찰 | 연합뉴스
- 영동서 50대 남녀 흉기 찔려 숨져…"살해 뒤 극단선택한 듯"(종합)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