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통합 자동화 솔루션 워카토 “기업 생산성 높이는데 한몫”

원호섭 기자(wonc@mk.co.kr) 2024. 6. 2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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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에 '워카토'는 기업이 활용하고 있는 여러 플랫폼을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창업 멤버이기도 한 전 CSO는 "2013년 워카토를 설립했을 당시 사스 서비스가 많아지면서 이들 간의 통합과 자동화가 기업 경영에 있어서 '병목현상'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라며 "또한 컨설팅 업무를 하면서 기업 내 서로 다른 부서 간 소통이 쉽지 않다는 문제 인식을 가지고 있었던 만큼 워카토가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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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커스 전(Markus Zirn) 워카토 CSO 인터뷰
기업이 사용하는 여러 플랫폼을
하나로 통합, 자동화하는 서비스 제공
설립 10년 만에 기업가치 7조로 성장
“생성형AI 시대, 워카토는 ‘신경계’와 같아,
한국 시장 진출 및 투자 본격화”
마르커스 진 워카토 CSO는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한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에 ‘워카토’는 기업이 활용하고 있는 여러 플랫폼을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지난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설립된 워카토. 설립 8년만 인 2021년 기업가치 57억 달러(약 7조 4100억 원)의 평가를 받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워카토의 비즈니스 모델은 간단하다. 기업이 가지고 있는 여러 플랫폼을 하나로 ‘통합’시키고 자동화하는 것이다. 한국에서 개최되는 기술 콘퍼런스를 위해 방한한 마르커스 전(Markus Zirn) 워카토 최고전략책임가(CSO)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한국 내 비즈니스가 상당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라며 “한국의 많은 기업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으며 향후 한국에 대한 투자 역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여러 기업은 적게는 10~100여개, 많게는 400~500여개의 서로 다른 사스(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사용하는 플랫폼이 많아지면서 서로 다른 서비스 간의 연동, 통합, 자동화를 위해서는 전문 개발자를 채용해 이를 해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만 했다.

창업 멤버이기도 한 전 CSO는 “2013년 워카토를 설립했을 당시 사스 서비스가 많아지면서 이들 간의 통합과 자동화가 기업 경영에 있어서 ‘병목현상’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라며 “또한 컨설팅 업무를 하면서 기업 내 서로 다른 부서 간 소통이 쉽지 않다는 문제 인식을 가지고 있었던 만큼 워카토가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전 CSO와의 일문일답

▷워카토 서비스를 쉽게 설명한다면

▶기본적으로 서비스형 통합 플랫폼이다. ‘통합’이 중요하다. 기업은 다양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데, 이를 워카토가 연결해줄 수 있다. 통합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회사 내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모델링하는 오케스트레이션 기능도 제공한다. 고객사 입장에서는 엔드 투 엔드로 다양한 플랫폼을 사용하는데 오늘날 기업에 이는 상당히 중요한 요소다. 또한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자바를 모르더라도 사용할 수 있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달라

▶발주에서 현금까지 사용하는 상황을 볼 수 있다. 발주할 때는 셰일즈포스나 CRM, 재무 단계에서 SAP 등의 플랫폼을 활용한다. 이러한 비즈니스 플랫폼은 항상 두 개 이상 관여할 수밖에 없다. 제조업 기업의 경우 창고, 공장 관리가 필요하다. 판매됐을 때 영업직원에게 수수료를 지급하는 또 다른 시스템도 있다. 전자상거래의 경우 주문이 들어와서 배달되는 전체 과정에서 3~5개의 서비스를 사용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합, 자동화하는 플랫폼이다.

▷워카토는 2013년 설립됐다. 이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할 것이라 생각한 이유가 있나

▶현재 최고경영자(CEO)이자 창업자인 비제이 텔라 대표와 오라클에서 함께 일했다. 이미 텔라 대표는 ‘팁코’라는 회사의 초기 창립 멤버로 통합 분야에서 선두 자리에 올려놓은 경험이 있었다. 2013년 통합 과정을 보다 현대화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시 많은 서비스 플랫폼이 생겨나던 시기였던 만큼 복잡한 얽힘을 풀어나가는 것은 필요한 일이라고 봤다. 개인적으로 전략 컨설팅 업무를 오래 해왔다. 기업 비지니스 과정을 단계별로 분석하는 일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답답함을 느꼈다. IT 담당자와 현업 담당자 간 소통이 어려웠다. 워카토를 통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재설계하고 싶었다.

▷2021년 기업가치 57억 달러의 평가를 받았다. 매출 성장세는 어떠한가

▶우리는 비상장사다. 투자자의 요구로 매출 공유는 어렵지만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00여명의 인력이 아시아, 미국, 유럽, 호주 등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아시아의 경우 현재 성장세가 두배 이상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분기별로 보면 최근 몇 년 동안 쉬지 않고 성장하고 있다. 우리 초기 고객은 ‘스노우플레이크’와 같은 기술 중심 기업이었다. 포춘 클라우드 100대 기업 중 48곳이 우리의 고객이었다. 최근 2년간 이제는 거의 모든 영역의 기업들이 워카토와 함께하고 있다. 나스닥, 독일 철도청, 보다폰 등이 모두 고객이다. 한국의 전자상거래 기업, 디지털 기업, 여러 전자 제조 기업도 우리의 고객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한국 시장 진출 현황은 어떠한가

▶한국 고객을 만나기 위해 왔다. 현재 한국 오피스는 없지만 싱가포르 사무소를 기반으로 한국 내 비지니스 성장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한국 내 인력 운영, 사무소 설립에 대한 검토도 진행 중이다. 한국 투자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 한국 내 기존 고객은 물론, 새로운 파트너와의 협력도 모색하고 있다. 지금까지 쌓아온 기반을 바탕으로 한국 기업과 협력해 나가려고 한다.

▷한국 시장의 특징이 있다면

▶다른 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의 기업도 세계적 기업과 상당히 유사하다. 한 가지를 꼽자면 기업 경영을 상당히 시스템적이고 체계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만큼 워카토를 이해하고 있으며, 우리의 가치를 최대한 활용하는 데 능숙하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주목받고 있다. 워카토는 이 시대에 기업에 무엇을 제공해줄 수 있나

▶이런 비유를 하고 싶다. 생성형 AI는 ‘뇌’다. 그리고 기업이 사용하는 서비스, 플랫폼은 근육, 심장 등으로 볼 수 있다. 워카토는 뇌와 이들을 연결하는 ‘신경계’다. 워카토는 뇌와 우리 몸의 기관을 연결해 10배, 20배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 낸다. 고객이 AI를 활용할 때 비즈니스 측면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우리 스스로도 생성형 AI를 내재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오픈AI와의 파트너십도 진행 중이다.

마르커스 진 워카토 CSO는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한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생성형 AI를 기업이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AI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 아직 사람의 검증도 필요하다. 하지만 작은 영역으로 파고들면 AI의 효과는 크다. 예를 들어 항공기 유지보수 기업인 지에이탈래시스는 3만여 건의 고객 e메일을 받았는데, AI를 통해 실제 고객이 주문한 700건을 추려냈다. 워카토는 이 정보를 기반으로 자동 견적서를 준비해서 보내줬다. 영업 직원이 고객과 통화할 때 이를 녹음하고 AI는 이를 다시 글로 전환해 다른 서비스 플랫폼에 저장하게끔 하는 일도 가능하다.

▷워카토의 강점은 무엇인가

▶민첩하게 대응하면서 비즈니스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우리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조직 내에는 언제나 병목 현상이 있고 마찰이 발생하는 지점이 있다. 사스의 등장과 함께 비즈니스 플랫폼은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이를 통합 조정할 필요가 있고 워카토는 확실히 이 부분에 강점이 있다. 아이폰을 예로 들고 싶다. 아이폰 이전에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CD플레이어는 있었고, 전화할 수 있는 휴대전화가 있었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도 있었다. 아이폰은 이를 하나로 통합했다. 워카토가 하는 일과 같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 서비스 등이 워카토를 이용해 한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한국의 고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최근 ‘자동화 마인드셋’이라는 책을 냈다. 워카토와 같은 플랫폼으로부터 가치를 끌어내는 사고 방향을 담고 있다. 지금 현상을 고수하는 게 아니라 무엇을 달리할 수 있는지 탐구하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워카토는 디지털화를 열어준다는 특성과 함께 기존 프로세스를 진화시킬 수 있다. 병목 현상에 갇혀 있던 시각을 넓히고 자동화라는 당면 과제를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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