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의대교수들, 서울의대 반면교사 삼아야…집단행동 말라"

(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4일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의과대학 교수단체 등 의료계에 "집단행동 강행을 중단하고 사회적 논의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경실련은 이날 낸 성명서에서 "대한의사협회와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은 서울대병원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환자를 볼모로 명분 없는 집단행동을 강행하지 말고 의료개혁을 위한 합리적 논의에 동참하라"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와 세브란스병원은 27일, 서울아산병원은 내달 4일부터 각각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7일 의대 교수 중 가장 먼저 무기한 휴진을 시작했으나, 닷새 만인 21일 이를 중단했다.

경실련은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의 무기한 휴진 철회에 대해 "이제라도 환자 곁을 떠나서는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는 점을 받아들여 다행"이라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왜곡된 의료체계를 신속히 바로잡아 필수의료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이 자리 잡도록 정부와 국회, 의료계와 시민사회가 모두 의기투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급한 과제로는 "새롭게 배출될 의사가 필요한 곳에 배치될 수 있도록 하는 보완책 마련", "의료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공공의대 신설, 지역의사제 도입" 등을 꼽았다.

경실련은 "환자와 국민은 반년째 이어진 지독한 의·정 갈등의 끝이 무엇일지 지켜보고 있다"며 "'국민을 위한다'는 정부와 '환자를 위한다'는 의료계는 하루빨리 국민을 중심에 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f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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