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채상병 사망 수사 사실관계 마무리…"최대한 빨리 결과 낼 것"

경찰이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고 2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다. 사진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관련 입법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거수 경례하는 모습. /사진=뉴스1

경찰이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24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가) 관련자를 충분히 수사해 사실관계는 거의 마무리됐다"며 "사법 처리 대상자별로 세부 법리를 검토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수사심의위원회를 열어 법률 적용에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하겠다"며 "수사 마무리 단계로 최대한 빨리 수사 결과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우 본부장은 국회에서 채상병 특검법이 추진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그런 걸 고려한다는 것 자체가 정치적 수사"라며 "경찰은 사건이 난 다음부터 계속 수사를 해왔다"고 전했다. 이는 경찰이 정치권과 무관하게 수사를 진행해왔다고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 본부장은 지난달 발생한 육군 12사단 박모 훈련병 사망 사건과 관련 "지난 21일 중대장과 부중대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해 구속기간 내에 사건을 마무리하고 송치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여성 커뮤니티에 박 훈련병에 대한 모독글이 올라온 것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피해 사실이나 고발 접수가 없었다"며 "피해 사실이나 수사할 데가 있으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경찰은 현재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네는 장면을 몰래 촬영해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재미교포 최재영 목사도 수사 중이다. 지난 1월 한 보수단체가 고발한 스토킹 관련 혐의는 서초경찰서가 수사하고 명예훼손 등 총 6건의 고발장에 대해서는 영등포경찰서가 수사하고 있다.

이와 별건으로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서도 최 목사의 명예훼손 혐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우 본부장은 "고발인 조사를 모두 마쳤다"며 "절차에 따라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21대 국회에서 폐기된 '사기기본방지법' 제정을 추진한다. 우 본부장은 "현재 보이스피싱, 각종 투자리딩방 등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비대면 사기가 여전히 심각한데 이에 대한 국가 경제 악영향도 크다"며 "관계부처와 협의해 법안을 보완해서 22대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혜리 기자 charryc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