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글로벌 ETF 운용자산 340조 돌파… 16개국에 진출

염윤경 기자 2024. 6. 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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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인드와 문화로 현지 경영 지속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ETF(상장지수펀드) 순자산이 170조원에 달한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 세계 16개국에 진출해 운용자산 340조원을 돌파하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ETF(상장지수펀드)가 글로벌 비즈니스의 성장을 견인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글로벌 ETF는 580여개 수준에 순자산은 170조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TIGER ETF'를 선보인 이후 2011년 국내 운용사 중에 최초로 홍콩증권거래소에 ETF를 상장하며 본격적으로 글로벌 ETF 시장에 진출했다.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 박현주 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을 글로벌 ETF 운용사로 성장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법인을 확장했다. 동시에 2011년 캐나다 'Horizons(호리즌) ETFs'를 시작으로 2018년 미국 'Global(글로벌) X', 2022년 호주 'ETF Securities'(시큐리티스·현 Global X Australia) ETF 운용사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당시 국내에서는 한국 금융회사와 글로벌 금융회사의 경쟁은 무리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팽배했으나 박현주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강조했다. 그 결과 올해 5월 말 기준 미래에셋이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글로벌 ETF는 585개에 달한다. 총 순자산은 170조원이다.

현재 국내 전체 ETF 시장(약 150조원)보다 큰 규모다. 특히 Global X는 2018년 인수 당시 순자산이 8조원 규모에 불과했으나 5월 말 기준 66조원으로 무려 8배가량 증가했다.

이 밖에도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2018년 첫 ETF를 선보인 이후 5년여 만에 순자산총액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달 말 기준 20개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신흥국 ETF 시장에서도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에 인하우스 인덱스 회사 'Mirae Asset Global Indices(미래에셋 글로벌 인데시스)'를 설립하고 유럽 ETF 시장조성(Market Making) 전문회사 'GHCO'를 인수하는 등 지수 개발부터 유동성 공급까지 ETF 비즈니스를 총괄할 수 있는 미래에셋 글로벌 ETF 운용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국제 무대에서의 이 같은 활약으로 박현주 회장은 미래에셋그룹을 세계적인 수준의 투자은행(IB)으로 발전시킨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 국제경영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가진 국제경영학회(AIB·Academy of International Business)는 미래에셋그룹 창업주 박현주 회장을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International Executive of the Year Award) 수상자로 선정했다.

우리나라 기업인으로서 이 상을 수상한 건 역대 두 번째로 1995년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의 수상 이후 28년 만이다. AIB는 다음달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AIB 2024 서울'을 개최한다. 박 회장은 오는 3일 열리는 개회식에서 기조연설도 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ETF 운용사로서 한 단계 더욱 도약하기 위해 단순한 규모 확대에서 나아가 미래에셋 글로벌 ETF의 브랜드 가치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한국에서 열린 'ETF Rally(랠리) 2023'에는 전 세계 미래에셋 글로벌 ETF 임직원들이 함께 모여 글로벌 비즈니스 시너지 창출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금융회사로서 글로벌 마인드와 문화를 기반으로 전 세계에서 성장하고 있으며 ETF 산업에서 Global X가 혁신적 리더로 역할을 하는 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파괴적 혁신을 통해 퀄리티 있는 상품들을 선제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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