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출신 與의원 "野 법사위, 軍 만만하나... 정청래 군대 갔다왔나"
군(軍) 출신 국민의힘 의원 등은 24일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법사위원들을 향해 “대한민국 국군이 만만한가”라며 “군인들이 당신 같은 사람들을 지키고 있다는 것에 울분이 터진다”고 했다.
국민의힘 외교안보특별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법사위원들을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양수 의원, 유용원 의원, 강선영 의원, 김건 의원 등이 참석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1일 야당 단독으로 ‘해병대원 순직 사건 특검법’ 입법 청문회를 강행하면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비롯한 이 사건 증인 11명을 출석시켜 12시간 가까이 청문회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쟁점 의혹에 대한 진상은 가려지지 않고 야당 의원들의 갑질성 막말과 조롱만 남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 소속 정청래 위원장은 증인들의 답변 거부와 태도를 문제 삼아 ‘10분 퇴장’ 명령을 반복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복도에서) 한 발 들고 두 손 들고 서 있으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국민의힘 한기호 외교안보특별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독단으로 진행한 입법청문회를 보면서 민주당 정청래 위원장과 법사위원들이 과연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맞는지 눈과 귀를 의심했다”며 “청문회에서 해병 순직 의혹에 관한 진상을 규명하기는커녕 군인들을 불러 세워놓고 갑질, 막말, 협박, 조롱을 일삼은 것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정청래 위원장은 군대 갔다왔는가”라며 “의원 지위를 악용해 인권을 유린하고 개인의 권리를 묵살해도 되는가”라고 말했다. 한기호 위원장은 육군사관학교 31기로 육군 중장 출신이다. 정청래 위원장은 군 면제를 받았다.
또 한 위원장은 “밤낮없이 24시간 안보의 최전선에서 국가와 국민을 지키며 헌신하는 국군 장병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군인을 인민재판 하듯 하대하고 면박 주는 데만 혈안이 되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잔인하게 인권을 유린한 군인도 누군가의 귀한 자식이며 남편이고 아버지”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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