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타 치더라도 기권 절대 안해…강철 멘털이 우승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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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24)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예쁜 얼굴'이다.
24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에서 만난 박현경은 "준비된 자만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겨울 정말 열심히 훈련했는데, 그 흐름을 이어가 우승이 나올 수 있었다"고 했다.
박현경은 "2021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는데 그때의 아쉬움을 없앤 우승"이라며 "올해부터 상금을 올려줘 선수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마침 제가 주인공이 돼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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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된 대회 출전에 힘들었지만
책 보면서 멘털 관리하려 노력
성적 욕심 줄이니 샷감 좋아져
올해 통산상금 40억 돌파할 것
박현경(24)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예쁜 얼굴’이다. 그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내에서 대표 미녀 골퍼로 꼽힌다.
예쁘장한 얼굴은 오해를 만들기도 했다. 루키 시절 우승을 못 했을 땐 ‘독기가 없다’ ‘승부욕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다짐했다. 오로지 실력으로 우승하는 걸 보여주겠다고.
박현경의 다짐은 피나는 노력과 남다른 자기 관리로 이어졌다. 그는 비시즌 때도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멘털 관리를 위해 틈틈이 독서하며 생각을 정리했다. 그 결과 박현경은 지난 23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에서 열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을 제패하며 ‘완벽한 승부사’로 다시 태어났다.
24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에서 만난 박현경은 “준비된 자만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겨울 정말 열심히 훈련했는데, 그 흐름을 이어가 우승이 나올 수 있었다”고 했다.
박현경을 만든 프로 정신
박현경은 지난해 하반기까지 힘든 시기를 보냈다. 2021년 5월 KLPGA 챔피언십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2년 반 동안 준우승만 아홉 차례 해서다. 그래서 ‘준우승 전문’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그랬던 그가 완벽한 승부사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던 건 이 악물고 버틴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박현경은 “정말 몸이 부서져라 시즌을 준비했다”며 “‘이러다 뼈 하나 부러지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운동했다”고 돌아봤다.
쉽게 포기하지 않는 남다른 프로 정신도 지금의 박현경을 만들었다. 그는 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지난달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곧바로 미국으로 날아가 US여자오픈을 준비했고, 다시 한국에 돌아와선 이번 대회까지 3개 대회에 연속으로 출전했다. 박현경은 “사실 정말 힘들었다”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성적보다 컨디션 회복에 집중했는데, 컨디션이 좋아지니 집중력과 샷이 같이 좋아져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박현경의 프로 정신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는 기권 횟수다. 박현경은 2019년 투어에 데뷔해 지금까지 141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기권이 0회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단 한 번도 기권한 적이 없다고 한다. 그는 “80개를 치더라도 프로선수로서 완주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아버지도 그렇게 절 가르쳤다”고 했다.
네 차례 연장에서 빛난 ‘강철 멘털’
박현경이 네 차례 연장 승부 속에서도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던 건 강철처럼 단단해진 멘털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박현경은 “오래전부터 멘털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책을 보며 많이 배우고 저의 상황에 대입해 보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박현경은 따로 멘털 코치를 두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멘털이 강해질 수 있었던 이유는 최고의 조력자들이 있어서다. 박현경은 “아버지를 비롯해 이시우 코치님, 박동현 부장님(매니지먼트사) 등이 해주는 말들을 통해 많이 생각하면서 배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제 기준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과거에 비해 멘털이 강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철 멘털로 새로운 ‘포천힐스의 여왕’에 등극한 박현경은 통산 6승과 함께 통산 상금(38억2517만원)도 시즌 전 목표한 40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박현경은 “2021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는데 그때의 아쉬움을 없앤 우승”이라며 “올해부터 상금을 올려줘 선수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마침 제가 주인공이 돼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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