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고강도 에폭시 소재로 로봇 다녀도 거뜬

물류로봇 전용 바닥재

KCC(대표 정재훈)가 물류 산업이 혁신적인 발전을 거듭하는 상황에 맞춰 자율주행 물류로봇에 적합한 바닥재 4종을 최근 출시했다.

물류로봇(AMR)과 무인운반차량(AGV)은 물류센터에서 자동화 생산성을 대폭 향상시켜주는 수단이다. 무인 운반 차량인 AGV는 자기 테이프, QR 코드 또는 별도 외부 마커에 따라 정해진 경로로 이동하고, 자율 이동 로봇인 AMR은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최적의 경로로 이동하며 장애물이 있을 경우 경로를 재설정해 이동한다. KCC가 이번에 선보인 AGV·AMR 전용 바닥재 시스템 4종은 이 같은 AGV·AMR의 특징에 맞춰 개발됐다. 물류로봇의 경우 자체 무게가 1~5t에 달하며, 여기에 물자까지 더해 동일한 경로로 운반이 반복되기 때문에 바닥면 손상이 자주 일어날 수밖에 없다. 또 바닥, 적재물품과 마찰로 발생할 수 있는 정전기 쇼크로 인해 자동화 장비의 하자도 생길 수 있다.

KCC는 물류로봇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특수한 상황을 보완해 최적의 바닥재 솔루션을 제공한다. 고객의 니즈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스마트 E를 포함해 스마트 T, 스마트 C, 스마트 H 바닥재 시스템까지 시리즈로 개발했다. 스마트 E는 에폭시 소재를 활용해 바닥재 강도를 높여 자동화 장비의 잦은 통행에도 마모 없이 오랫동안 초기 외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스마트 T는 다양한 패턴 연출이 가능한 고기능성 타일 바닥 마감 시스템이고, 스마트 C는 유·무기 소재 하이브리드 결합으로 기계적 물성을 극대화해 콘크리트 표면강화 공법과 동등한 물성을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KCC 관계자는 "이번 AGV·AMR 전용 바닥재 시스템 4종으로 구성된 스마트 시리즈를 통해 기기의 하중, 신축·보수 현장 여부 등 각각 현장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KCC는 국내 페인트 메이커 중 유일하게 국제물류산업대전에 참가해 물류 자동화 시스템에 최적화된 이들 바닥재를 선보여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KCC 유통도료사업부장인 함성수 상무는 "KCC의 초격차 기술의 실현이 스마트 팩토리와 스마트 물류시스템의 발전으로 이어지게 돼 의미가 크다"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함으로써 새로운 환경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 선보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