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요트대회 첫 참가한 한국팀…'중고' 선택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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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홍콩에서 열린 '2024 롤렉스 차이나 시 레이스(Rolex China Sea Race)'.
1962년에 시작해 롤렉스가 후원하는 국제 요트 대회로 아시아에서 유일한 '카테고리 1' 요트 레이싱 대회다.
올해 대회에서는 처음 참가한 한국인 팀이 주목을 받았다.
'팀 랜덤()'은 지난 3월 홍콩에서 경기를 시작해 필리핀 수비크까지 약 565해리(약 1050㎞)를 항해하고 4월 2일 결승선을 통과하며 5일20시간28분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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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소비 메시지 전파
올해 3월 홍콩에서 열린 '2024 롤렉스 차이나 시 레이스(Rolex China Sea Race)'.
1962년에 시작해 롤렉스가 후원하는 국제 요트 대회로 아시아에서 유일한 '카테고리 1' 요트 레이싱 대회다. 세계적으로 가장 큰 요트 대회 중 하나로 출전 기준이 매우 까다롭다. 올해는 다양한 국가에서 요트 23척, 191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올해 대회에서는 처음 참가한 한국인 팀이 주목을 받았다. 일명 '팀 랜덤()'. 송호준 작가를 필두로 '걸어서 세계 속으로' 촬영 감독 등 문화예술인으로 구성된 아마추어 요트 팀이다. 송 작가는 2013년 세계 최초로 개인 인공위성을 쏘아올리며 대중에게 알려진 인물이다. 이들은 '소비를 지속 가능하게 하다'는 문구가 박힌 작은 요트로 도전에 나섰다.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한국팀의 출전에 현지에서는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특히 대회 출전을 위해 한국 통영에서 홍콩까지 10여 일간 보트를 직접 끌고 항해했다는 점, 지속가능 소비를 전파하는 크루들의 이색적인 활동 등으로 대회 출정 전 열린 간담회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는 전언이다.
'팀 랜덤()'은 지난 3월 홍콩에서 경기를 시작해 필리핀 수비크까지 약 565해리(약 1050㎞)를 항해하고 4월 2일 결승선을 통과하며 5일20시간28분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최종 성적은 종합 14위. 작년 우승팀이 속한 IRC3그룹에서 3위라는 기록을 세우며 시상식에도 참가했다.
어떻게 중고 요트를 끌고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을까. 이는 3년 전 번개장터와 송 작가의 인연에서 시작된다. 2020년 10월부터 1년 여 동안 송 작가는 요트 항해를 꿈꾸며 번개장터와 '좋아하는 걸 위해 좋아하는 걸 팝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송호준 요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번개장터는 '지속 가능한 소비'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송 작가와 손을 잡았다. 송 작가는 "올해는 지구온난화 탓에 경기 기간 바람이 거의 없었고 또 기온도 유난히 높았다"면서 "새 것을 사서 쉽게 버리는 사람이 많은데 이런 소비가 지구온난화를 앞당기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돛에 새겨진 메시지를 가슴에 새기게 됐다"고 말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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