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에 AI 접목 … 협업 쉬워져요"
사용자 편의 지속 개선한 줌
팬데믹 이후에도 5%씩 성장
새 협업 플랫폼 워크플레이스
스마트 녹화·회의록 정리 기본
공간 예약·자리찾기까지 지원
법인 세우고 韓 시장 집중공략
"지금의 세상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공존하는 '하이브리드 시대'입니다. 업무를 보고, 지인과 대화를 하며, 학습을 하고 배우는 등의 일상 활동 속에서 우리는 좀 더 효율적이고 윤택한 삶을 위해 온·오프라인 경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리키 카푸르 줌(Zoom)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스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총괄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이것이 줌 서비스가 존재하는 이유"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줌이 코로나19가 종식된 현재까지도 5%씩 성장하는 것은 사용자 친화적인 기능과 인공지능(AI)이 접목된 다양한 서비스들을 빠르게 업그레이드해 나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2011년 설립된 글로벌 영상회의 플랫폼 기업 줌은 나스닥 상장사로서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한창이던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에 임해야 했던 직장인과 학생들의 필수템으로 큰 주목을 받으면서, 지금의 연매출 6조원대의 글로벌 회사로 성장했다.
현재 줌은 미국과 독일, 영국, 중국, 일본, 인도, 싱가포르, 호주 등에서 지사와 법인 20여 곳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 뛰어든 것은 2021년, 줌 코리아 법인이 만들어진 것은 2023년 2월이다. 이후 줌은 지난 2월 신임 지사장으로 김채곤 대표를 선임하고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사업 점검차 한국을 찾은 카푸르 총괄은 "한국은 동남아시아 등 다른 지역과 비교해 글로벌 기업이 많은 데다, 보다 현대적인 기술을 원하는 성향이 강해 새로운 기회를 엿보기에 충분하다고 본다"면서 "그런 관점에서 한국은 줌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신임 지사장을 주축으로 줌 코리아는 AI 기반의 강력한 협업 플랫폼 '줌 워크플레이스(Zoom Workplace)' 등 다양한 줌의 솔루션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자 하는 많은 기업 고객군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4월 출시된 줌 워크플레이스는 줌이 주력하는 핵심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다. 줌의 생성형 AI 어시스턴트 '줌 AI 컴패니언(Zoom AI Companion)'의 기능이 대거 워크플레이스에 탑재되면서, 하이브리드 시대에 맞춘 최적화된 업무 환경을 추구한다.
카푸르 총괄은 "출시 초기지만 이미 시장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이전 줌에서 사용했던 기능과 비교해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크게 개선됐고, 팀워크를 끌어올리는 등 생산성 개선의 관점에서 효율적인 기능들이 여럿 반영됨에 따라 올인원 플랫폼으로서 최적화돼 있다는 의견이 주류"라고 전했다.
일례로 줌 워크플레이스는 개방형 플랫폼인 덕에 사용자(고객) 선택권의 폭이 넓은 편이다. 줌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와 SDK(소프트웨어개발키트)를 비롯해 줌 앱 마켓플레이스(Zoom App Marketplace)에서 2500개 이상의 서드파티 앱 연동을 지원하기 때문에 고객은 기존 기술에 줌을 통합하거나 평소 즐겨 사용하는 앱을 줌에 통합할 수 있다.
카푸르 총괄은 "줌 워크플레이스에 신설된 미팅 탭을 통해 사용자는 한 공간에서 스마트 녹화, 파일, 미팅 요약 등을 공유하고 챗을 이어나가는 등 협업이 끊기지 않는 경험을 할 수 있다"면서 "특히 완전 재택근무가 아닌 사무실 출근도 함께 이뤄지는 조직의 경우 워크플레이스에서 바로 업무공간 예약과 사무실 내 자리 찾기나 방문자 관리 등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AI가 사용자를 대신해 메일을 작성하거나 화이트보드 전략을 짤 때에도 코칭을 해 줄 수 있는 것 그리고 수십 개의 채팅 메시지를 일목요연하게 요약해 주는 기능은 줌이 추구하는 강력한 AI 기능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시장에서 특히 주목하고 있는 산업 분야는 의료와 교육, 유통 및 금융이다. 그는 "원격의료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를 타고 줌의 비대면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 밖에 대학 등 교육기관의 학습관리시스템(LMS)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기회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채곤 줌 코리아 신임 지사장은 "줌은 CX(고객경험)와 EX(직원경험)를 통합적으로 고려한 다양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고, 그 관점에서 AI를 기반으로 보다 나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경험을 찾으려는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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