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처음” 더위 먹은 인천 강화 농산물… 농민들 한숨 [현장,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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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2시께 인천 강화군 특산물인 순무 밭.
오는 9월 제철을 맞는 순무를 최근 파종했지만, 때 이른 불볕 더위 때문이다.
찜통 더위에 비까지 오지 않다 보니 밭 주인이 호스로 바가지로 물을 받아 직접 뿌리기도 하지만 역부족인 상황.
인천 강화에 이른 찜통 더위가 찾아온 데다 비까지 잘 오지 않으면서 농작물 피해가 극심해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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郡 “피해 현장 점검… 지원 방안 마련”

24일 오후 2시께 인천 강화군 특산물인 순무 밭. 빼곡하게 심은 순무 잎이 힘 없이 시들어 있었다. 오는 9월 제철을 맞는 순무를 최근 파종했지만, 때 이른 불볕 더위 때문이다.
순무는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주지 않으면 잘 자라지 않을 뿐더러 물러져 상품 가치가 현저하게 떨어진다.
인근 옥수수와 강낭콩 밭도 잎들이 노랗게 시들어 있기는 마찬가지. 찜통 더위에 비까지 오지 않다 보니 밭 주인이 호스로 바가지로 물을 받아 직접 뿌리기도 하지만 역부족인 상황. 이맘때면 탐스럽게 달려야 할 매실 역시 모두 물러 바닥에 떨어져 있었고, 산딸기는 누군가 알려주지 않으면 딸기인지 모를 정도로 말라 비틀어진 모습이었다.
인천 강화에 이른 찜통 더위가 찾아온 데다 비까지 잘 오지 않으면서 농작물 피해가 극심해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강화군의 낮 최고 기온은 연일 33℃를 웃돈다.
이어지는 무더위에 비 소식도 주춤해 피해는 더욱 커졌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강수량은 고작 5㎜에 그쳤다.
특산물뿐만 아니라 산딸기, 고구마, 자두, 포도, 토마토, 매실 등도 상황은 비슷하다. 작년에 비해 크기가 반 이상 줄어 상품화 할 수 있는 작물 양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
농민 A씨는 “이번 달 내내 비가 안 오다가 주말에 비가 조금 왔지만 이미 농작물들이 다 말라 버렸다. 이렇게 덥고 비가 안 온 건 10년 만에 처음”이라며 “그나마 상태가 좋은 것들을 추리고 있는데 얼마 되지 않아 이걸 팔아서 생계를 이어갈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이에 강화군 관계자는 “현장에 나가 피해 규모 등을 고려해 지원 가능한 방안을 마련하는 등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샛별 기자 imfine@kyeonggi.com
장민재 기자 ltj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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