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퇴직연금' 수익률 고민…국민연금도 참여 검토
[앵커]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퇴직연금 수익률이 물가 상승률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가 국민연금을 퇴직연금의 '기금형' 운용 사업자로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퇴직연금은 도입된지 20년이 됐지만, 최근 5년간 수익률은 연평균 2.35%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국민연금의 7.63%은 커녕 소비자물가 상승률에도 못 미치고 있는 겁니다.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저조한 건 예금 등 원리금 보장형 금융상품을 중심으로 운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잠자는 퇴직연금을 깨우자'는 취지로 사전지정운용제도, 디폴트옵션이 도입됐지만 이 역시 아직 제대로 된 기능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적립금의 대부분이 수익성이 낮은 원리금 보장형 금융상품에 그대로 재예치되고 있는 탓입니다.
이에 정부가 퇴직연금 시장에 투자 노하우가 풍부한 국민연금공단을 이른바 '기금형' 운용 사업자로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 은행·증권·보험 등 민간 금융회사들만이 지배하던 시장에 공적 기관을 투입함으로써 이른바 '메기 효과'를 노리겠다는 겁니다.
만약 이러한 안이 실현되면 퇴직연금의 수익성과 안정성이 모두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3.59%라는 역대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5.82%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5월31일)> "(국민연금의 1분기) 수익률은 5.82%로 약 61조원의 수익률을 올리며 기금 적립금도 1천101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초 이후 미국 기술주 등의 강세로 국내와 해외 주식 운용 수익률이 양호한 것에 따른 것으로…."
다만 관련 논의가 과거에도 입법화 과정에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던 만큼, 사회적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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