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해롭습니다' 메타·인스타그램 경고문 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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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최고 보건 책임자인 비벡 머시 의무총감 겸 공중보건서비스단 단장(사진)은 최근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술과 담배처럼 '경고 문구'를 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시 단장은 연구 결과를 언급하며 "하루에 3시간 이상 SNS를 사용하는 청소년은 불안과 우울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두 배 높다"며 "기업과 정부가 어린이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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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불안·우울 위험 높여"
워싱턴 정가서도 입법 움직임
미국 정부의 최고 보건 책임자인 비벡 머시 의무총감 겸 공중보건서비스단 단장(사진)은 최근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술과 담배처럼 '경고 문구'를 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시 단장은 연구 결과를 언급하며 "하루에 3시간 이상 SNS를 사용하는 청소년은 불안과 우울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두 배 높다"며 "기업과 정부가 어린이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날 NPR과의 방송 인터뷰에서도 "SNS에 대한 안전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러한 주장에 민주당의 리처드 블루먼솔 상원의원, 공화당의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 등이 입법 지지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미국의 최고 의사인 의무총감이 SNS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해로운 영향에 관심을 가져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 의회는 2021년부터 SNS가 청소년에게 미치는 부작용에 대해 끊임없이 지적해 왔다. SNS가 청소년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는 상당히 많다. MIT슬론대학원 연구진의 2022년 논문에 따르면 미국 대학에 페이스북이 '입성'한 시기와 학생들의 우울증에는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페이스북은 2004년부터 2006년까지는 하버드대 이메일을 지닌 하버드대 소속 재학생만 사용할 수 있었다. 이후 미국의 여러 대학으로 퍼져 나갔는데, 대학마다 시기가 달랐다. 이를 기반으로 학생들에게 심리조사를 실시한 결과 페이스북이 해당 대학에서 본격화됐을 때 그 대학 학생들의 우울증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연구진은 SNS가 우울증, 불안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비교'를 꼽는다.
SNS의 문제점 중 하나로는 '알고리즘'도 지적된다. 2017년 발생한 '몰리 러셀' 사망 사건이 대표적이다. 당시 14세였던 러셀은 SNS를 통해 '자해를 유발하는 콘텐츠'를 보고 며칠 동안 불면에 시달리다가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러셀은 '핀터레스트'라는 SNS를 사용했는데, 우울증과 자해 등과 관련된 콘텐츠를 보자, 지속해서 러셀의 피드에 관련 콘텐츠가 올라왔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대와 뉴멕시코대 등의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자해하거나 자살한 청소년의 상당수가 SNS에서 활발히 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에는 메타 창립자인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미 상원 청문회에 참석해 온라인 아동 성 착취 피해자 가족에게 사과하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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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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