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통합 자동화 솔루션 기업 생산성 높이는데 한몫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에 '워카토'는 기업이 활용하고 있는 여러 플랫폼을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마르커스 전 워카토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만나 "한국 내 비즈니스가 상당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한국의 많은 기업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으며 향후 한국에 대한 투자 역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설립된 워카토. 설립 8년 만인 2021년 기업가치 57억달러(약 7조4100억원)의 평가를 받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워카토의 비즈니스 모델은 간단하다. 기업이 가지고 있는 여러 플랫폼을 하나로 '통합'시키고 자동화하는 것이다.
현재 여러 기업은 적게는 10~100여 개, 많게는 400~500여 개의 서로 다른 사스(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사용하는 플랫폼이 많아지면서 서로 다른 서비스 간의 연동, 통합, 자동화를 위해서는 전문 개발자를 채용해 이를 해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만 했다.
창업 멤버이기도 한 전 CSO는 "2013년 워카토를 설립했을 당시 사스 서비스가 많아지면서 이들 간의 통합과 자동화가 기업 경영에 있어서 '병목 현상'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또한 컨설팅 업무를 하면서 기업 내 서로 다른 부서 간 소통이 쉽지 않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던 만큼 워카토가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워카토 플랫폼은 기업이 가진 다양한 사스 서비스를 연동해준다. 예를 들어 제조 공장을 운영하는 기업의 경우 원자재 입고부터 출고, 상품 제작과 판매 등 과정에서 서로 다른 사스 서비스를 사용한다. 제품의 마케팅은 물론 영업 과정도 마찬가지다. 전 CSO는 "여러 개의 프로세스를 거쳐야만 하는 기업이 이러한 과정을 통합하고 자동화할 경우 생산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워카토는 사스 간 연결을 빠르게 통합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병목 현상 역시 해결해준다"고 설명했다.
워카토는 현재 1500여 개의 서로 다른 사스 시스템을 연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비개발자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사스 서비스의 통합, 자동화를 경험한 기업들은 워카토의 서비스를 꾸준히 찾고 있다. 전 CSO는 "고객사 중 한 곳은 워카토를 이용해 사스 간 통합만으로 수억 원의 비용을 절약하기도 했다"며 "초기 워카토의 고객 기업은 '스노우플레이크'와 같은 기술 기업이 대부분이었는데 현재는 금융, 전자 상거래, 제조 등 분야가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나스닥은 물론 독일 철도청, 보다폰과 같은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했을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여러 대기업이 워카토의 고객이 됐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워카토는 분기별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 CSO는 한국 기업의 특징으로 '시스템'을 꼽았다. 자동차, 스마트폰, 반도체 등 제조업이 발달한 만큼 각 단계가 철저하게 시스템화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그만큼 워카토가 가진 장점을 잘 이해하고 있을 뿐 아니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생성형 AI 시대에 워카토가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해줄 수 있다고 봤다. 전 CSO는 "생성형 AI를 두뇌라고 가정한다면, 기업이 활용하고 있는 수많은 서비스는 근육, 장기로 비유할 수 있다"며 "워카토는 뇌와 이러한 기관을 연결해주는 '신경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비유했다. 그는 "신경계와 두뇌가 만나면 높은 지능을 잘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며 "이를 위해 워카토는 오픈AI와도 파트너십을 맺고 AI를 내재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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