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경기 화성 리튬 전지 제조공장서 화재…4명 사상

[앵커]

오늘 오전, 경기 화성시의 한 리튬 전지 제조공장에서 큰불이 나 현재 진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추가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혜림 기자!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공장 내부는 일단 초기 진화가 완료돼 구조대가 본격적인 수색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공장 주변과 인근 도로는 여전히 진입이 통제된 상황입니다.

불이 난 시각은 오늘 오전 10시 반쯤.

이 불로 지금까지 6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화재 당시에 이 공장에선 모두 102명이 일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중 23명이 실종 상태라 구조 상황에 따라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실종자중 남성은 7명, 여성은 15명으로 1명은 현재 성별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모두 화재가 시작된 공장 2층에서 근무 중이었던 거로 추정됩니다.

1층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들은 화재 직후 모두 자력 대피했습니다.

[앵커]

이런 인명 피해 우려 때문에 소방당국도 대응 단계를 빠르게 올렸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0여 분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했는데, 불이 난 공장이 리튬 전지 제조 시설이라 일반적인 진화방식으론 불을 끄기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소방당국은 내부에서 배터리가 폭발하며 불이 시작된 거로 추정 중인데, 공장 안에는 리튬 전지 3만 5천 개가 있었던 거로 파악됩니다.

전지가 연쇄적으로 폭발해 진입이 어려웠고, 구조대는 불이 거의 꺼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인명 구조에 착수했습니다.

다만 불이 완전히 꺼진 상태는 아니라서, 화성시는 재난문자를 통해 인근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창문을 닫아두는 등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화재 직후 인명 구조를 위해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고, 소방대원의 안전에도 유의하도록 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화성 화재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권준용 박세준/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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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