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T다이내믹스, 장갑차·박격포 수출시장 개척…튀르키예 주력전차에 국산 핵심부품 장착

오현우 2024. 6. 2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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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T다이내믹스는 1959년 설립된 정밀기계공업사다.

주력 전차의 핵심 부품을 독자개발한 뒤 수출 시장을 개척,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다.

SNT다이내믹스는 K21 전투장갑차를 비롯해 전차 천마, 비호 등 350~1500마력급 고성능 궤도차량용 자동변속기를 제조했다.

SNT다이내믹스는 지난해 1월 튀르키예 방산업체인 BMC와 2억 유로 규모의 알타이 주력전차(MBT)용 1500마력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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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T다이내믹스가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 ‘세계방산전시회(WDS)’에 설치한 부스 전경. SNT다이내믹스 제공


SNT다이내믹스는 1959년 설립된 정밀기계공업사다. 1973년 국가방위산업체로 지정된 뒤 궤도차량용 자동변속기와 중구경 총포류 제조기업으로 탈바꿈 하고 있다. 주력 전차의 핵심 부품을 독자개발한 뒤 수출 시장을 개척,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다.

소형전술차량(LTV) 탑재형 120mm 박격포체계. SNT다이내믹스 제공

SNT다이내믹스는 K21 전투장갑차를 비롯해 전차 천마, 비호 등 350~1500마력급 고성능 궤도차량용 자동변속기를 제조했다. 120㎜급 박격포를 비롯해 12.7㎜ K6 중기관총과 20㎜발칸포 등도 함께 제조했다. 30㎜급 비호포와 40㎜ K21 전투장갑차의 주무장도 양산 중이다. 이 중 K21 전투장갑차의 주무장과 120㎜급 박격포 체계는 업계에서 성능과 품질 모두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SNT다이내믹스는 지난해 2월 SNT중공업에서 사명을 변경했다. 2029년까지 정밀기계와 정밀전자제어 기술을 중심으로 사업 모델을 전환하려는 취지다.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전략 방산 제품의 수출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다. 방산 핵심 기술 인재도 육성한다.

SNT다이내믹스는 지난해 1월 튀르키예 방산업체인 BMC와 2억 유로 규모의 알타이 주력전차(MBT)용 1500마력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당시 튀르키예 국방부 관계자는 “(SNT의 제품은) 알타이 주력 전차의 개발 시제품에 쓰였던 독일산 파워팩을 대체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SNT다이내믹스는 튀르키예와의 계약을 통해 국내 방산업계의 정비·수리·분해조립(MRO) 부문에서도 매출 증가 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방위산업체 중 핵심 방산부품을 독자개발해 수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수출을 계기로 국내 방산업체의 신규 수출 및 MRO 산업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NT다이내믹스는 기업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래 방산 핵심기술 인재 채용과 육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방위산업 엔지니어링 기술역량 향상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최근 3년간 신규 채용한 이공계대학 우수 인재는 120여명에 달한다. SNT다이내믹스는 신입 엔지니어들의 방산기술 역량 향상 등을 위한 전문 기술학회 및 기술세미나, 사내 기술논문 발표 등도 장려하고 있다.

SNT다이내믹스는 올해 6월 국내 최대 규모 국방과학 학술대회인 ‘2024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종합학술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 학회에서 기술 논문 총 14편을 발표했다. 올해 발표한 기술 논문 중 ‘경전차용 무인 자동장전 시스템 설계에 관한 연구’ 논문은 미래 전장의 ‘게임 체인저’로 각광받았다. 유무인복합체계(MUMT)의 핵심기술이라서다.

김종도 SNT다이내믹스 기술연구소장(상무급)은 “글로벌 탑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거듭나며 대한민국 자주국방 강화와 K방산 수출 확대 등 기술보국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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