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폭염 더 무섭다…세계 농업생산량 크게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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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역대 최악의 지구온난화와 폭염으로 국제 원자재시장에 농산물·광물 전반에 걸쳐 수급 및 가격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24일 국제금융센터가 낸 '지구온난화와 국제원자재시장 리스크' 보고서는 "온난화 심화에 따른 기상이변에 농업과 광산업이 특히 취약하고, 천연가스·석탄 등 화석연료도 올 여름에 계절적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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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역대 최악의 지구온난화와 폭염으로 국제 원자재시장에 농산물·광물 전반에 걸쳐 수급 및 가격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24일 국제금융센터가 낸 ‘지구온난화와 국제원자재시장 리스크’ 보고서는 “온난화 심화에 따른 기상이변에 농업과 광산업이 특히 취약하고, 천연가스·석탄 등 화석연료도 올 여름에 계절적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기온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 5월까지 12개월 연속으로 월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지난 5월 세계 기온(평균 15.91℃)은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1.52℃ 높았다. 최근 12개월 평균 기온도 산업화 이전 대비 1.63℃ 높아 파리기후협정 목표(1.50℃)를 상회했다.
보고서는 “올해는 산업화 이전 대비 1.5℃를 상회하는 첫해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농업의 경우 북반구에서 파종이 끝나고 본격적인 생장기에 접어든 시기에 가뭄으로 생산량이 낮아져, 지난 5월 러시아의 올해 소맥 생산량 전망은 기존 8570만t에서 8210만t으로 하향 조정됐고 브라질의 대두 생산 전망도 기존 대비 30만t 줄었다”고 밝혔다. 특히 옥수수(2023년 기준 글로벌 생산·공급물량 중 수출국의 비중 미국 27.4%, 브라질 25.1%), 소맥(러시아 24.7%, 캐나다 11.4%), 대두(브라질 59.1%, 미국 26.8%), 원당(브라질 52.7%, 태국 14.7%), 코코아(코트디부아르 40.1%, 가나 13.1%) 등은 일부 국가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기상 악화가 이들 국가에 집중될 경우 글로벌 공급체계가 훼손될 가능성도 있다.
채굴 과정에서 많은 양의 수자원이 필요한 광산업도 가뭄에 취약하다. 글로벌 구리·금·철광석·아연 생산량의 30~50%는 수자원이 충분하지 못한 지역에서 나오고, 철광석·보크사이트·리튬·코발트 등 주요 광물은 생산 상위 3개국의 비중이 70% 이상에 달하는 등 생산국이 편중돼 있다. 구리의 경우 전 세계 구리광산의 50% 이상이 가뭄리스크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
보고서는 “폭염으로 냉방용 전력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나 석탄·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수요도 단기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석탄·천연가스 전반의 수요 증가 및 가격 상승효과가 석유에도 점차 전이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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